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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산티아고를 향하여....

베를린 시내 2(11일)

2022년 10월 11일(맑음)

어제 숙이 지원이네 집에서 잠을 자서
이 트윈룸을 나혼자 독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오전내내 혼자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호텔 근처 번화가에서 건강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베를린 관광의 중심지. 브란덴 부르크 문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구글 맵을 보니 걸어서 1시간 7분.
가는 길에 베를린을 그저 그대로 느끼기로 했다.
베를린 공대를 지나면서 캠퍼스의 풋풋함도 느끼고..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 있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다.
베를린 공대를 지나 강을 건너면서는 티어 가르텐이라는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광범위한 공원이 시작된다. 공원길을 걸어 가는 길이다.
마치 베를린의 허파 같은 곳. 걷는 길이 피곤하지 않다.
중간에 전승 기념탑도 있어 둘러보고..
티어 가르텐 끄트머리에 브란덴 부르크 문이 있었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이 문이 이제는 평화의 상징이 되었단다.
기웃거리며 걷다 보니 두시간여나 걸려 버렸다.
광장의 바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며 광장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시 일어나 주변을 거닌다.
이 브란덴 부르크 문 주변은 볼거리가 쏠쏠하니 많다.
바로 옆의 국회의사당 돔에 올라가 베를린 시내를 조망해 볼 수도 있고(사전 예약제와. 신분증 필수라. 예약도 안하고 여권도 두고 나온 나는 건물 밖만 어슬렁 거렸다.)
브란덴 부르크 문 옆에는 또 홀로코스트 기념비가 있었다. 2,000여개의 크고 작은 관 모양의 기념비가 유태인 학살의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었다.
이 홀로코스트 도로 옆에는 이슈가 뭔지 모를 거리 시위대가 행진 중이었고.
홀로코스트를 지나 조금 더 가면 포츠담 선언이 있었던 포츠담 광장이 있다. 그 곳을 가기에는 내 개인 시간이 모자란다.
한시 40분 브란덴 부르크 문앞에서 숙과 지원이와 재회.




베트남 식당에가서 반미(베트남식 바게트빵 샌드위치)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직접 구운 빵이 신선하고 고수를 넣은 샌드위치가 맛있다.

점심 후 이제는 일본카페에 가서 차와 케잌으로 입가심.
지원이 말로는 독일에는 맛있는 식당이 없단다.
다국적 식당들 때문에 독일사람들이 먹고 산다고..
하하하

디저트까지 먹었겠다.
이제는 거리 투어.

이 골목에서 유태인 학살 때 맹인이나 말 못하는 사람들을 숨겨주었단다. 이 분이 그 주인공

이 베를린에는 골목에도 사연이 많고 건물과 건물 중간에 꼬리를 물 듯 작은 광장들이 있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고 얼굴보고 할 수 있게 설계된 것 같다.
지금은 분야별 공방들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리 산책 후 간단한 저녁을 먹고나서 우리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보러갔다.
arise grand show.
춤과 노래 그리고 서커스가 혼재된 대규모 쇼다.
물론 줄거리도 있다.
서독과 동독과 헐리우드가 혼합된.
꽤 탄탄한 공연, 두시간 반 동안 꽤나 재미있게 봤다.
베를린 특화 공연이랄까?
무대장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입체적인 무대장치.
엄청난 규모의 관객석도 사람들로 가득찼다.
지원이가 예매한 우리 좌석은 거의 앞쪽.
아티스트들의 표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좌석이다.
https://www.berlin.de/en/tickets/show/arise-grand-show/2022-10-14-friedrichstadt-palast-arise-grand-show-liebe-ist-staerker-als-die-zeit-c58cf310-9249-46c9-a638-a292a53fbd41/

Friedrichstadt-Palast ARISE Grand Show - Liebe ist stärker als die Zeit | 14/10/2022, 19:30 | Friedrichstadt-Palast – Book

Book tickets from 53.90 € online or by telephone. Friday, 14/October/2022 19:30• Friedrichstadt-Palast  • Arise Grand Show. More dates and information in the event calendar of the city portal

www.berlin.de


베를린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보는 좋은 공연.
공연의 감동이 가슴을 가득채운다.
내일이면 떠나는 베를린의 마지막 밤이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