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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산티아고를 향하여....

까미노24일(호스피탈 델 오르비고에서 뮤리아스 데 래치발도까지,22.1키로)































































2022년 9월 22일(목) 맑음
오늘의 숙소
Albergue de Pregrinos casa flor 트윈룸 50유로
마당이 넓어 빨래하고 널기에 좋다.
이탈리아 여성 스텝이 엄청 친절하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방도 침대와 침대사이가 넓다.
방충망이 설치되어있어 문을 열어 놓아도 안심이다.
그러나 이 동네 자체는 작아서 레스토랑 등 먹을만한 곳을 선택할 수 없다.

오늘은 숙소도 레스토랑도 마을도 좋았던 호스피탈 델 오르비고를 떠나 22키로 가량을 걷는 여정이다.
오늘도 역시 사방이 깜깜한 새벽에 길을 나선다.
6시 20분 출발
이제 달은 눈썹보다 가늘게 남아있다.그래서 그 빛은 여전하고. 깜깜한 벌판의 하늘은 별들로 가득하다.
2.7키로정도를 걸어가니 비야레스 데 오르비고. 아직도 마을의 바들은 열리지 않고 한 알베르게에서 기부금을 받고 아침과 커피를 마시게 해주었다.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면서 오늘도 둥글고 붉은 해가 올라오고 있었다.
오늘의 길은 축사에서 뿜어져나오는 분뇨의 냄새와 함께 하는 길이었다. 넓은 자연은 좋으나. 축사의 냄새와 그 분뇨를 거름삼아 뿌린 밭들이 고약한 냄새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도 걷다보니 없어진다.
언덕 위 푸드 캠핑장에서 오렌지 쥬스도 직접 짜먹고 치즈도 잘라 먹는데 다 신선하고 맛있다. 이 곳도 기부금으로 운영. 길가는 순례자들 거의 이용하고 있다. 근사한 바라고 칭찬도 하면서... 주인장이 사명감을 가지고 운영하는 듯 하다.
이어 나티난 마을 산후스토 데 라 베가에서 화장실 갈겸 바에 들르고.
부지런히 걸어간 아스토르가에서도 바에 들르고.
아스토르가는 공립 알베의 규모도 크고 상점과 레스토랑도 즐비한 마을이다. 가우디의 건축물도 있고 산타마리아 성당의 규모도 어마하게 크다.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이 마을에 묵는 듯. 나도 3년전에 묵었던 마을이다.
아스토르가는 까미노와 함께 그 입지가 공고해졌단다.
중세에는 인구가 1500명으로 부르고스의 10분의 1정도였으나 순례자 병원만 10여곳이 넘었단다.
이 아스토르가에서 4.7키로의 길은 도로를 낀 길이었다.
그러나 차랴의 통행이 많지않아 어제보다는 훨 나았다.
1시 30분. 뮤리아스 데 래치발도 도착. 흙과 돌로 만든 집들이 정겨운 조용햐 시골 마을이다.
밥먹을 데가 마땅치 않아 찾아간 바에서 메뉴를 해주었다. 샐러드와 이탈리아파스타. 와인. 그리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1인당 10유로다.
잘 먹고 한적한 마을을 돌아보고 돌아오니 오늘도 하루가 이리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