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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산티아고를 향하여....

까미노23일(라 비르헨 델 까미노에서 호스피탈 델 오르비고까지,24.8키로)

























































2022년 9월 21일(수) 맑음
오늘의 숙소
Albergue casa de los hidalgos 트윈룸 60유로
알베르게 중 개인룸인 이 방은 정원 전망이 너무 좋고 전체적으로 푸른빛의 인테리어가 예쁜. 아늑하고 멋진 방이다. 욕실도 훌륭하고 탁자도 있고 알베답게 빨래터와 빨래줄이 완비된 숙소. 60유로로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되나 싶은 예쁜 숙소. 바로 일분 거리에 la comienda 라는 훌륭한 레스토랑이 있어 더욱 좋은 알베르게다. 직원도 친절하고...

오늘은 N-120국도 옆을 지나는 길이다. 길고 지루하고 차량의 매연과 소음이 가득한 길이다.
그동안 청정지역을 걸어 다녀서인지 더욱 매연과 소음이 견디기 힘들다.
혹 시간이 없어 일정부분을 건너 뛰려는 순례자가 있다면 이 레온에서 호스피탈 델 오르비고까지 32키로 가량의 길을 건너 뛰라고 권하고 싶은 길.
그러나 이 길고 지루한 길 끝에 아름다운 마을 호스피탈 델 오르비고가 있었다. 그동안 보아온 다리 중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길고 긴 다리와 아름다운 마을이 힘든 여정을 보상해주고 있었다.
더구나 우리 알베르게 우리의 트윈룸은 너무도 아늑하고 예뻤고..방에 들어서자마자 환호성이 터진다.
배낭을 방에 넣어 놓고 바로 옆 레스토랑 라 꼬미엔다에서 먹은 메뉴도 넘 우아하고 푸짐하고 맛있었고.
코로나 핑계로 개인룸을 전전하는 호사가가 된 느낌. 좋다.
점저를 먹고 돌아와 씻고 빨래해서 햇살 가득한 마당에 널고. 행복감이 온몸을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