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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구례

가을 구례 4(구례 수목원)

2021년 11월 1일(월) 맑음.

11월 첫날이다. 2021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새벽 후배 S가 떠났다. 일하는 사람의 촉박함이다.

그제 밤 늦게 와서 하루 즐기고 새벽같이 일하러 가는 것이다. 

느긋하게 시간을 즐기는 내가 미안스러울 정도다.

배웅을 하고 모처럼 새벽공기를 마셨다. 그리고 사람이 많아 무서워 못간 온천을 오늘 새벽하기로 하였다.

다행스럽게 온천안은 한산했다. 서너명 있었던 사람들도 10여분 후에 다 나가버리고 그 넓은 탕안에는 나혼자다.

노천탕을 오가며 혼자 왕족처럼 즐겨본다. 요것이 힐링이지....

온천 후 방으로 올라와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도 일하러 가는 양. 길을 나선다. 오늘은 가까운 구례 수목원으로...

길은 큰길이나 작은 길이나 다 조용하고 인적이 없다.

수목원 가까이 가서야 몇몇 인적이 있을 뿐... 

완연한 가을은 아직인 수목원. 그래도 소풍기분이 마구 든다. 챙겨온 커피도 정자에 앉아 마시고 한참을 어슬렁 거렸다.

온천을 하고 방으로 올라오니 창밖에는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길에는 풍성한 감 잔치였다. 걷다보면 흔히 만나는 감나무들...
때 늦은 황매가 있었다.
구례 수목원 앞 지리산 둘레길 가는 입구. 너무 인적이 드물어 몇발자국 걷다 되돌아 나오고 말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되돌아 오는 길.... 산동 면사무소가 있는 큰 마을로 발길을 돌렸다. 하나로 마트에서 김도 사고 어제 태워 먹은 스텐 후라이판을 박박 닦을 철수세미도 사고... 다시 걸어 돌아오려는데... 마침 버스가 내 앞에 떡허니 선다. 반사적으로 올라타 너무도 쉽게 호텔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기 온 후 그저 많이 걸어선가? 피곤함이 물 밀 듯 몰려온다.

동네 어귀의 중국집에서 짬뽕 한그릇을 사 먹고 집에와 무조건 누워 쉰다....

한참을 쉬다. 해질녘 동네 산책을 또 하고....

이제 제법 산수유 열매가 붉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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