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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구례

가을 구례1

구례에 다시 왔다. 

봄날의 찬란한 산수유 꽃에 취해 아련해 하다가 

그 산수유 꽃이 어떻게 빨간 열매가 되었는지 몹시 궁금해 다시 찾았다.

다시 찾은 구례 산동마을은 정말 태고적부터 나의 고향인 듯.

산으로 둘러쌓였지만 그 산이 사람을 위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포근히 감싸주는 듯한 매력이 있었다.

그저 좋은.....

 

광명에서 8시 출발 기차를 탄 탓에 구례 지리산 가족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11시쯤이었다.

 

오랫만에 일찍 집을 나온 탓에 아침을 역 빵집에서 해결했다. 그래도 건강에 좋은 야채많이 들어간 걸로... 광명역 출발

당근 체크인은 안되고... 큰 짐을 맡기고 아랫마을에 가서 간단히 순두부찌개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제 보름동안 지내기 위한 먹거리를 구입하자. 버스를 타고 구례읍으로 나갔다. 가는 길에 보이는 풍광들이 마음을 적신다. 아직 채 거두지 못한 황금 벼 들판도 보이고.. 오늘 날씨가 찬란해 가는 내내 마음이 설레고 있었다.

봄에 그토록 화려했던 벚꽃터널은 그냥 앙상한 나무로 남아있었고... 그래도 좋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 시간표를 먼저 챙겼는데 현재 시간은 오후 한시도 안되었는데 다음 버스가 3시 20분이다.

뭐할까? 하다 구례읍의 작은 산 봉성산을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만난 꽈배기 집에서 꽈배기를 사들고 올라가는 데 봉성산 환경정리차 온 동네 아주머니와 몇마디 주고 받다. 

내가 산 꽈배기를 나누어 먹게 되었다. 엄청 좋아하시네...

봉성산... 길도 잘 닦여있고 간간이 동네 사람들이 운동차 들르는 산이다. 

그러나 도심의 산과는 다른 첩첩의 멋이 있었다. 정상에 올라가 보니 구례읍이 다 내려다 보이고 저멀리 섬진강의 몸통이 구비 구비 보인다. 나름 멋과 맛이 있는 산이다. 

 

봉성산 올라가는 길에 만난 마을의 콩타작 거리들.

구례 성당. -성당 생활 열심히 하느라 여행 중에도 미사를 챙기는 유언니가 생각나 찍어보았다.-

이제 구례읍에 온 진짜 이유. 먹거리를 사야지... 봉성산 밑의 한 한적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발쉼을 하고 나서야 난 

터미널 근처 이마트를 들러 먹거리를 무겁게 사들었다. 이제 꾸벅 꾸벅 졸면서 터미널 의자에 앉아 돌아갈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를 타고 가족호텔로 돌아오는 길도 여전히 정겹다.

돌아와 체크인한 나의 방. 정갈한 뷰 맛집. 가슴이 울컥하다. 너무 좋아서....

깔끔하고 정갈한 나의 방. 내가 원하는 건 이거다... 

방에서 바라 본 풍광. 손에 닿을 듯한 곳에 성삼재가 있다.

 

귀여운 웰컴푸트.  가을 구례는 온통 감밭이다. 노란 감들이 주렁주렁....

장기간 묵을 거니까 가져온 짐들을 서랍이나 장 들에 잘 챙겨본다. 그리고 첫날이 아쉬워 저녁 산책을 또 나가 보고...

 

해질 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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