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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구례

가을구례2(상위마을)

2021년 10월 30일(토) 구름 많음

아침에 일어나 커텐을 제치니 확트이는 산과 마을 전경이 보여진다.

가슴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다. 성삼재가 보이는 전망이라니...

이 방에서 보이는 풍광때문에 이 구례가 더욱 좋아지는 느낌이다.

이 숙소의 자랑 온천을 하려고 일어나자 마자 주섬 주섬 챙겨 1층으로 내려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기다리란다. 주말이고 단풍철이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는 듯.

어 뜨거워하면서 주말에는 온천을 패스하기로 하였다.

봄에는 주말이라도 한가하더니... 이제 정말 위드 코로나가 된 것인가?

아래 나들이 장터의 식당들과 호텔들도 붐비고 있다.

도로 방으로 올라와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마치 직장에 출근하듯 길을 나선다.

오늘의 길은 상위마을.... 봄의 황홀한 노란 터널은 없지만 불긋하게 물들고 있는 단풍이 

있어 여전히 예쁜 길이다. 

산수유는 빨갛게 익어가고 있지만 아직 잎이 붙어있어 불근색의 터널은 느낄 수 없다.

봄에 찬란했던 방호정.

 

벛꽃으로 찬란했던 방호정이 이제 단풍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방호정을 지나 산수유 사랑공원을 지나 이제 발길은 반곡마을로 향한다. 간혹 콩타작하는 농부 한 두분만 있을 뿐 가는 길이 내내 조용하기 그지없다.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한가로운 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이제 상위마을. 나의 반환점은 상위마을 꼭대기에 있는 북카페이다. 북카페에서 차를 한잔 마시며 쉬어가는데 손님은 나 하나다.

 

산수유 마을에 왔으니 산수유 차를 한잔.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북카페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 이번에는 다 내려와서 중동마을을 통해 나들이 장터로 갔다. 로컬 마켓에서 장을 또 보고.

방으로 돌아와 점심을 만들어 먹었다. 방에서 좋은 풍광을 보며 먹는 밥이란... 그래 이 맛이지...

오후 내내 빈둥거리며 대하소설 토지를 읽기 시작했다. 이번 가을 구례 여행에서 토지를 다시 완독할 예정이다.

 

해질녘. 노을 보며 다시 동네를 걸어다녔다. 

오늘 밤에는 후배 S가 먼길 운전해서 올 예정이다. 누군가가 온다는 일. 설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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