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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나라 스페인.

현대예술의 도시 빌바오.

7월 31일(일)

놀랍게도 도착한 빌바오역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리자마자 정면으로 보인 크고 멋진 스테인드 글라스가 일단 첫인상을 정답게 한다.

이 곳에 오는 여행자들은 끌낭보다는 배낭이 많다. 이 곳이 까미노 걷는길. 북쪽길-해안길-의 한 루트이기 때문이리라..

이 길도 바다를 끼고 걷기 때문에 상당히 아름답다던데...

예약해 놓은 숙소 호스텔 간바라는 기차역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이었다. 초행길이라서 헤매기 싫어서 지하철을 집어탔는데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였다. 그대신 지하철 구경을 했으니 됐고...

숙소가 있는 Case Viejo역도 멋지다. 역시 순례자들도 많이 눈에 뜨이고...

분위기 캡좋다.

찾아간 호스텔도 현대적이고 깨끗하고 좋고.

숙소(4인 혼숙)에 짐(개인 락커가 있어 좋다.)을 부리고 거리를 훝어보러 나간다. 숙박비는 21유로.

작지만 운치있는 광장에서 와인과 3종류의 타파스(치즈,생선튀김,버섯)으로 요기를 했다.

그리고 숙소. 이 빌바오 숙소 사람들은 다른 도시 사람들과 달리 서로 기분좋게 인사를 한다.

나도 모르게 아 좋구나!라는 탄성이 절로 났다. 혼자 온 것이 넘 아쉽다.

8월 1일(월)

빌바오의 첫인상이 좋아서일까? 이 호스텔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다 좋다. 실제로 그들의 상냥함과 매너도 사람을 따듯하고 기분좋게 만들고.

아침 8시에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가 아침으 먹고 인터넷 검색을 조금한 후. 가벼운 차림으로 동네 시찰에 나섰다.

깨끗하고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한 골목길. 큰 성당도 몇개가 보인다.

빌바오 강을 건너 기차역 산탄데르역과 아반도역을 알아두고, 정말 가깝다. 어제 전철을 탄 것은 메트로 구경값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아침 한시간 반 정도 돌아다닌 것으로 거리를 대충 파악하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꾸려 맡기고 이제 본격적으로 빌바오 탐색을 하러가다.

빌바오. 바스크 자치주를 구성하는 비스카야 현의 중심도시로 1930년대에는 바스크 자치정부의 수도 역할을 했단다. 우리나라 지리 교과서에도 나오는 곳이다. 조선과 철강업을 기반으로 한 스페인 유수의 공업도시라고.

그러나 중공업의 쇠락과 함께 도시의 세력도 쇠퇴했다. 하지만 노만 포스터가 설계한 지하철의 개통과 프랭크 O.게리가 디자인한 구겐하임 미술관,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 칼라트라바에 의한 수바수리 다리와 빌바오 공항의 건설 등으로 현대 예술의 도시로 멋지게 부활한 도시다.

마침 오늘이 월요일이라 대부분 다 문을 닫았고 다행이 구겐하임 미술관은 7,8월엔 월요일에도 연단다.

빌바오 강변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은 건물외관만으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석탄석과 티타늄. 유리 소재가 어울려 독특한 곡선 형태로 완성된 건물은 건축가 프랭크 O.게리의 작품이란다. 내부는 19개의 전시실로 나뉘어 있었다. 입장료 13유로.

어려운 현대미술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오디오 가이드를 받고 있었다.

철의 고장답게 철을 오브제로한 작품이 많았다. 2시간 넘게 구경하니 다리가 당긴다. 서둘러 나와 유명한 미술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려니까 사람이 너무많다. 음식냄새가 아주 좋아 사람을 끄나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들까봐 포기하고 기차역 맞은편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요기.

물론 아까 미술관 레스토랑에서 미술관 들어가기전에 맥주와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긴 했었다.

오늘은 심리적으로 허해서 그런가? 자꾸만 허기가 진다.

오후 3시 조금 넘어 과일을 사들고 숙소로 가서 짐을 찾고는 로비에서 빈둥거리면서 한시간 가량 쉰다음 역으로 갔다. 걸어서 금방이다. 기차는 정확하게 5시 10분에 빌바오에서 출발하였다. 길은 아주 아름다웠다. 산이 좀더 깊었고 끊임없이 나타나는 해바라기 밭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저녁 7시 35분 부르고스 도착.

 

빌바오 아반도역

빌바오 숙소가 있는 전철역 이 빌바오 전철은 다른 도시의 전철과 달리 멋이 있고 타는 방법도 다르다 요금도 약간 비싸고

빌바오에서...

빌바오 호스텔 간바라.....

빌바오 호스텔 간바라.내부 휴게실....

빌바오강

 

 

 

빌바오강변

빌바오에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거 철강의 도시 답게 철을 오브제로 한 거대 작품이 많았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비스카야다리 초입, 1893년 빌바오 강하구에 곤돌라가 달린 세계최초의 운반교로 개통됐다. 길이 160미터. 높이 45미터의 교량은 도보로 통행할 수 있는데, 난 땡볕도 무섭고 시간도 없어 포기. 곤돌라로 이동 시에는 약 2분이 소요된다고.

빌바오에서...

빌바오에서...

빌바오에서...이 청소차로 물도 뿌리고 쓸기도 하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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