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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나라 스페인.

발렌시아, 그리고 그라나다...

7월 25일(월)

오늘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꽃 축제인 라스 파야스로 잘 알려진 도시 발렌시아로...

8시 기차라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다.

유레일 시작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 날이다.

지하철 3호선 산츠역에서 내리니 7시 30분이다. 스탬프를 찍고 짐 검색대를 지나니 시간이 빠듯하다.

8시 5분 기차에 오르다. 의외로 좌석이 가득찼다. 아 이래서 스페인 기차를 탈 때는 예약이 필수라 했구나...

기차는 따듯하고 환하고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안온해 보이는 바닷가 마을을 끼고 달리고 있다.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뭔지 모를 충만함으로 가득해진다.

바르셀로나에서 너무 바빠 정리하지 못한 일기를 정리한다. 기차여행의 장점이다. 뭐가 쓸수있고 뭔가 읽을 수 있다는 것.

기차-스페인에서는 장거리 기차를 RENFE라고 한다.-는 15분 늦은 11시 36분 정도에 발렌시아에 도착했다. 

며칠전부터 빡빡하게 일정을 짠 것에 무척 후회하고 부담을 느꼈었는데-기차역에 짐 맡기고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씻지도 못하고 밤차를 타고 등- 발렌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역사람들의 친절함. 그리고 역 건물의 아름다움 때문에 그 후회가 사그라졌다.

일단 역에다  큰짐을 맡기고(3.5유로), 가볍게 길을 나선다.

발렌시아는 노르드역을 등지고 걸어 나가면 중세 도시 같은 볼거리들이 나온다.

일단 노르드역 건물이 아기 자기하게 예쁘고....

역을 등지고 몇걸음 안가서 난 모든 후회를 날려 버렸다.

거리의 모든 건물들이 예쁘고 고풍스럽고, 건물들이 많다보니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햇볕 속을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

그다지 죽을 듯이 더운 것도 아니고 걸어다니기 딱 좋다.

당장 눈앞에 나타난 시청사 건물이 나의 마음을 사로 잡더니 그늘에 자리잡은 레스토랑들이 또 눈길을 끈다.

발렌시아가 쌀생산으로 유명하다던데 뭔가 쌀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겠다고- 너무 일찍 나오는 바람에 민박집 아침을 챙길 수 없어 아침도 걸렀기에- 생각하여 기웃거리다가 전채로 쌀요리,메인으로 고기요리가 들어간 오늘의 메뉴가 10유로인 집을 발견, 시킨다.

처음 나온 요리가 오징어 먹물밥- 밥은 꼬들 꼬들하지만 맛은 좋다. 누군가는 오징어 먹물 밥이 조금 비리다지만 이 집 것은 그런 느낌이 없었다.- 다음 메인 요리가 소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맥주, 마지막으로 커피까지. 물론 전채요리와 메인요리, 후식을 다 여러가지종류에서 하나씩 선택할 수 있다. 스페인에선 점심 때 오늘의 메뉴를 선택하면 괜찮을 듯.

점심을 너무 과하게 먹은 탓에 뒤뚱거리며 거리를 나서야만 했다.

그래도 흡족하다. 나중에 저녁은 안 먹어도 될 듯. 점심을 먹고 나서 그늘을 골라다니면서 특별히 지도를 안보고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다.

걷다보니 고풍스런 건물의 중앙시장이 나온다. 시장앞에는 장이 크게 서있어 각종 생필품을 팔고 있었고. 시장안에 들어가니 돼지고기 하몽이 여기저기 걸려있고 각종 과일과 채소가 풍성하다. 배는 부르지만 발렌시아산 오렌지 쥬스를 안 마실 수가 있겠는가? 쌀 못지 않게 유명한 것이 오렌지인데... 한잔 사서 마시니 그 달콤함과 신선함이 온몸 가득히 퍼져버린다.

내친김에 내일 먹을 오렌지 3개와 체리까지...과일은 꽤 싼편. 엄청 달고 맛있다. 중앙시장옆에는 파에야 패스트푸드점도 있는데 그곳에 오징어 먹물 파에야에 Negro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크고 작은 각종 파에야용 냄비를 파는 가게와 맛있는 발렌시아 오렌지 쥬스를 먹을 수 있는 가게도 있었다. 그리고 시장 맞은 편에는 옛 교역소인 라 론하가 있었고. 15세기 말에 이슬람 왕궁 터에 비단 상품거래소로 건설되었다는 라론하는 마침 내가 갔을 때 오픈되어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이 건물은 플랑부아양 고딕 양식의 건물로, 투명한 조각 창문과 높이 11미터의 나선형 기둥이 매우 우하하고 아름다웠다. 이 기둥 때문에 이슬람의 흔적이 느껴진다. 현재는 전람회장과 콘서트홀로 사용되고 있다고... 마당의 나무가 푸르고 싱그럽다.

마당을 가로질러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 곳에 천정이 예쁜 홀이 더 있었다. 

라 론하에서 나와 걷다보니, 미켈레테의 탑도 나오고 카탈루냐 자치정부청, 그리고 몇개의 성당과 노란 파스텔톤의 예쁜 건물들-건물들 모두 창가에 화초를 심어놓아 정취를 더한다.-

그냥 거리에 취해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이 거리의 핵샘 카데드랄이 나왔다.

이 카데드랄도 이슬람의모습이 강하게 남아 있다. 알고보니 13세기 후반, 모스크 자리에 건설을 시작해 14세기 말에 완성한 대성당이란다. 17~18세기에도 중수한 일이 있기 때문에 고딕양식외에 바로크, 신고전 양식 등도 볼 수 있다.

성당엔 오디오 서비스가 되어 사람들은 이어폰을 끼고 의자에 앉아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난 오디오 서비스는 생략하고 남서쪽 모서리에 있는 미겔레타의 탑에 올라갔다. (2유로) 나선형의 2백개가 넘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자니 숨이 가쁘다. 그러나 올라가서 맞은 시원한 바람이 그 노고를 싹 쓸어가버린다.

그리고 발렌시아의 전경이 다 보이는 탁월한 전말이라니.... 이 탑에서 내려다 보니 어느정도 발렌시아의 모습이 정리가 되는 듯.

탑위에서 아까 중앙시장에서 산 체리를 먹는데 아주 달다. 양도 많다 먹어도 줄지가 않는다.

이제 탑에서 내려와 바르헨 광장으로 간다. 여기 저기 관광객들이 앉아서 쉬고있는 모습들이 평화로워 보인다. 중앙의 분수엔 사자가 누워있고.

아이들은 분수 주변에서 까르륵 거리며 장난치고 있고 돌사자 위엔 비둘기들이 놀고 있고...

나도 사람들 틈에 앉아 광장을 바라보니 동양인은 없는 듯. 그리고 혼자 온 사람도 없는 듯. 그렇지만 모두가 타인에게 무심해 덜 외롭다. 다시 거리를 걷는다.   이 발렌시아 아주 마음에 든다.

바르셀로나도 마음에 들고, 발렌시아도 마음에 들고, 난 스페인에 빠져든 듯.

오후 6시 동네 아낙들과 꼬맹이들이 놀고 있는 한 오래된 건물의 분수대 앞. 광장 한켠에서 상할까봐 체리를 다 먹어 치웠다. 

엄청 배부르다. 달고 맛있는 체리-

동네 꼬마가 체리 때문에 시퍼렇게 된 내 입을 보고 웃는다. 나도 실없이웃어주고 다시 길을 걷다보니 이제는 백화점거리다. 

월요일임에도 이 상업거리는 성업중. 쇼핑객들 중 상당 수가 할머니들이다. 스페인 할머니들 아주 멋쟁이고 당당한 소비층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복지국가라서 그런가?

기차는 밤 12시 40분발인데 짐 보관소가 9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역에 돌아왔다. 이 발렌시아는 마드리드에서 가장 가까운 해안 리조트지역이라는데 시간상 그 느낌은 받지 못하고 못받고 떠난다.그리고 유럽 최대급의 수족관이 있다는데 이 것도 못 가보고.. 짐보관을 2시간만 더 해주었어도 가능했을텐데... 그러나 욕심내지 말자. 몸생각도 하고.. 그만 보고 쉬라는 뜻으로 알아야지..

역은 후덥지근하고 무더웠다. 시원한 생수 한병 비싸게 사먹고 더위를 참으며 일기를 쓰고 있다. 

 

 

발렌시아에서-노르드역

발렌시아에서-노르드역

발렌시아에서-시청사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앞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이 체리 한상자에 1유로였었다. 정말 달고 맛있었다.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 스페인에서는 이런 디자인의 샌들을 많이 신고 다닌다.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옆 파에야 패스트푸드점 간판.

발렌시아에서-중앙시장옆 파에야 조리기구.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이 기둥들에서 이슬람의 흔적들이 느껴진다.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라 론하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미겔레테의 탑위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미겔레테의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미겔레테의 탑위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미겔레테의 탑위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미겔레테의 탑위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미겔레테의 탑위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미겔레테의 탑위

발렌시아에서-대성당 미겔레테의 탑위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발렌시아에서

 

7월 26일(화)

 밤 12시 44분.

기차에 탑승. -탑승하기 전까지 기차역은 쓸쓸하리만치 사람들이 없었다. 혹여 내가 잘 못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게끔. 일기를 쓰고도 시간이 한참이나 남아 스마트폰에 다운받아온 스페인 영화 '그녀에게'를 보다. 기차 출발 시간이 임박해서 사람들이 하나,둘 역에 도착한다.

탑승하자마자 쿠셋으로 들아가 잠을 자는데 4명이 자는 쿠셋엔 3명의 멋쟁이 한국 여성들이 타고 있었다. 진짜 깨끗하다.

쿠셋안엔 세면대도 있고 수건,치솔,치약 등이 제공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라나다 도착.

예상보다 30분 먼저 도착이다. 허겁지겁 내려 역안에서 짐과 몸을 단도리하고 역을 뒤로하고 버스를 타러갔다.

함께 탄 3인의 여성들은 오늘 알함브라를 보고 곧바로 다른 곳으로 떠난단다.

난 33번 버스를 타고 대성당앞에 내려 이사벨라 동상이 있는 곳에서 숙소를 찾기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잘못된 번호란다.

번지수도 없고 아주 난감했다. 스페인의 민박은 간판도 없고 작은 한글표시 조차 없다. 그래서 꼭 약도와 번지수와 전화번호가 필수이다. 한시간여를 헤메인 끝에 현지인의 도움으로 거리를 알아 슬슬 걸어가면서 확인하다보니 한 한국인 부부가 어느 건물 앞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물어보니 바로 그 곳이 에스페란싸 민박이란다. 휴우~ 다행... 그 부부는 주인장 장인, 장모고, 민박집은 깔끔하고 친절했다. 자세한 동네 브리핑도 해주고 여러가지 도움도 주고, 빨래도 해주고-5유로-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거리로나와 일단 타파스로 요기를 하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대성당 주위를 돌아보고 번화가도 돌아보았다. 이슬람의 영향인지 이슬람 차 파는 가게가 많았다. 문양도 그렇고..

또 이 곳 그라나다는 맥주를 시키면 타파스가 무료다-일종의 무료안주!- 수많은 타파스가 사람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온 듯.

타파스에 고나한 책자도 많다. 2시간여를 앞두고 대성당앞에서 버스를 타고 알함브라로 갔다.

티켓줄이 길게 서있어 나도 서 있었더니 관리인이 와서 기계에 가서 신용카드로 뽑으란다.

정말 몇번 터치하고 나서 티켓이 나왔다.

아랍어로 횃불을 비추면 붉게 빛나는 성벽에서 유래하여 '붉은 성'을 뜻하는 알람브라 궁전은 만년설을 머리에인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배경으로 그라나다의 작은 언덕 위에 솟아 있었다. 정말 광대하고 대단하다. 잘왔다는 생각. 인터넷 예약 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 궁전은 711년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온 북아프리카 무어인들이 이미 지어놓은 성채를 확장해 1238년 무렵부터 세운 이슬람 궁전이다.

  이 후 북쪽에 머물던 가톨릭교도들의 국토회복운동으로 이곳을 다시 되찾을 때까지 약 250년 동안 유럽 문화속에 아랍 문화의 영광을 심어놓은 신비로운 성전이 바로 알람브라 궁전이란다. 개수와 보수를 거치며 14세기 후반에야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고.

  넓은 곳을-가끔가다 땡볕이 나와 힘듬- 돌아다니는 데 연신 감탄이다.

헤네랄리페 정원을 얼쩡거리다가 시간이 다되어 나스르 왕조 궁전으로 갔다. 아직 나의 입장시간이 안되어 바로 앞의 원형 경기장이 있는 카를로스 5세 궁전을 둘러보다. 안에 전시장을 겸하고 있고 완벽한 형태의 원형경기장이 있는데 사실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나스르 궁전의 입장 시간 때문이다.

사실 인터넷 예메까지 하며 입장객을 제한(시간당 300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이 나스르 왕조 궁전 때문인데 역시 이 궁전은 내부와 외부를 한껏 치장해서 아름다움과 사치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알 수 가 있었다.

 이것은 궁전 벽면에 새겨진 글귀에서도 알 수가 있는데 "그라나다에서 눈이 머는 것보다 더 참혹한 삶은 없다." 스페인의 시인 이카자가 한 말이란다.

그리고 파르탈 정원, 알카사바, 헤네랄리페 ,그리고 나스르 왕조 궁전 입장전에 들어가 본 카를로스 5세 궁전 등이 오늘 발길 닿는대로 본 알함브라이다.

스페인와서 생긴 버릇. 책자와 지도를 보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가고 그냥 눈이 가는대로 보고 느끼고 그러고 있다. 생각이라는 걸. 공부라는 걸 안하고 있는 것이다. 한껏 이완된 상태로 다니고 있다. 그런데 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도 좋다. 뭘 악착같이 알아야되고 뭘 꼭 보아야되고 그걸 넘어서고 있는 것도 좋다.

오후 1시 20분경부터 가서 걸어내려오니 오후 6시 40분경. 5시간 넘게 알함브라에서 어슬렁거린 셈이다. 걸어내려오는 길은 그늘이 짙고 고즈넉하고 좋았다.

오늘 나스르 왕조 궁앞에서 민박집 장인,장모님과 함께 다니다 헤어지고 민박집에 거의 동시에 묵게된 혜민이를 만났다. 자유분방한 성격이 맞아 좋은 혜민이는 영국 유학중인데 알함브라를 함께 보고나서 타파스도 먹고 파에야도 먹고, 모처럼 나도 혼자가 아니라는 뿌듯함을 느낀다.

밤에 알바이신 언덕을 함께 가려 했으나 너무 피곤한 관계로 난 포기했다. 이 동네의 유명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숙소로 돌아가 짐정리하고 온라인 투어에 산티아고 숙소 예약일 변경 메일을 올려놓고 쉬었다. 밤차를 타고 왔으면서도 무리한 하루였다.

정말 이 그라나다는 하루만 있기에는 아쉬운 곳인 듯. 다음에는 이렇게 무리한 일정을 짜지 말아야겠다.

 

 그라나다에는 유난히 이슬람의 모습이 많다. 이 칼들도 그 것 중 하나

 그라나다 거리에서

이슬람의 영향이 짙게 남아있는 그라나다에서는 이렇게 아랍풍 차 종류를 파는 노점을 만날 수 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알함브라 궁전에서-영원한 삶과 죽음을 듯하는 사이프러스 정원

  알함브라 궁전에서

  알함브라 궁전에서

  알함브라 궁전에서-카를로스 5세 궁전. 1526년에 스페인의 국왕 카를로스 5세가 신혼 여행 중 알함브라 궁전에 머물렀을 때 건설하기로 결심한 궁전이다. 카를로스 5세는 코르도바의 메스키타에 카테드랄을 증축하는 등 건축을 즐기던 왕으로, 미래 스페인 제국의 수도가 될 그라다나에 걸맞는 새로운 궁전을 원했다고 한다. 당시의 건축양식으로는 최신식이던 르네상스 양식을 체택하기로 하고, 자금은 그라나다의 무어 인에게서 징수하기로 하고 건설을 시작했지만, 그후 무어 인 추방령이 발포되어 자금난 등으로 건설이 중지되었다. 18세기가 되어서야 지붕을 얹었다고 한다. 현재 1층은 두 자매의 방의 오리지널 문을 비롯해 다수의 궁전 관련 물품을 전시하는 알함브라 박물관, 2층은 미술관으로 되어 있는데 라스르 궁전 입장 시간 때문에 둘러보지는 못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알함브라 궁전에서-메수아르 궁.

  알함브라 궁전에서-메수아르 궁, 지구의 4원색, 검정,녹색,노랑 파랑의 타일에 섬세한 아라베스크 문양이 세겨져 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메수아르 궁, 궁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행정과 사법을 집행하던 곳이란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메수아르 궁

  알함브라 궁전에서-알바이신 언덕이 보인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알함브라 궁전에서-아라야네스중정의 연못 수면위에 비친 코마레스 탑의 모습. 아라야네스란 천국의 꽃을 나타내며 연못 주위에 심어져 있는 이 꽃들로 인해 중정은 아라야네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단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알함브라 궁전에서 바라 본 알바이신 언덕, 이 언덕은 그라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있는 지구. 지금도 이 언덕의 외관을 해치는 건축이 금지되어 있어서 옛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단다. 알바이신이라는 이름은 바에사에서 추방된 아랍 인이 이 일대에 살았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이 알바이신 언던의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보는 시에라네바다를 배경으로 한 알함브라 궁전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단다. 그러나 나는 혜민이와 가려고 하다가 너무 피곤하여 욕심을 버리고 말았다. 이 그라나다. 1박2일로는 아쉬운 곳이다. 훗날을 기약할 수 밖에...

  알함브라 궁전에서-나스르  왕조 궁전

  알함브라 궁전에서-나스르 왕조 궁전

  알함브라 궁전에서

  알함브라 궁전에서-라이온 궁. 두자매의 방,대사의 방,아벤세라헤스의 방이 있는데 이 방들의 종유석 모양을 한 화려한 모카라베(거미집을 형상화한 것)장식.

  이 중 아벤세라헤스 방에는 무서운 전설이 숨어있단다. 전설에 따르면, 이 방은 이슬람 왕국의 절대 세력이었던 아벤세라헤스 가문의 젊은이 36명이 몰살당했던 곳이란다. 이유는 이 가문의 한 젊은이가 후궁과 사랑에 빠졌는데, 경쟁 가문이 왕에게 이 사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왕은 이 모함을 믿고 연회를 핑계로 아벤세라헤스 가문의 젊은이 36명을 유인했다. 그리고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 순식간에 36명을 모조리 죽였다고 한다. 그때 그들이 흘린 피가 넘쳐나 정원은 물론 사자의 분수 입에서까지 뿜어져 나왔다고 한다. 한동안 피비린내 때문에 왕도 중정에 출입하지 않았다고...

  알함브라 궁전에서-라이온 궁.

  알함브라 궁전에서-라이온 궁-이 밑에 사자가 밭치고 있는 분수가 있는데 사진에서 짤렸다.

이 중정은 왕 이외에 어떤 남자도 출입이 금지된 할렘 구역이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알함브라 궁전에서-라이온 궁

  알함브라 궁전에서-알카사바, '오직 한 분, 알라만이 승리자다'라고 새겨 있는 포도주의 문을 경계로 하여 알함브라 성 안은 나스르 왕조 궁전을 중심으로 하는 주택지와 군사요새인 알카사바로 양분되어 있다. 알카사바는 알함브라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9세기에 로마 시대의 성채 자리에 무어 인이 쌓은 것이다. 기독교 국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아랍 세계의 군사 기술이 결집된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알함브라 궁전에서-알카사바

  알함브라 궁전에서-알카사바

  알함브라 궁전에서-알카사바

  알함브라 궁전에서-알카사바

  알함브라 궁전에서-파르탈 정원

  알함브라 궁전에서-파르탈 정원

  알함브라 궁전에서-파르탈 정원

  알함브라 궁전에서-파르탈 정원

  알함브라 궁전에서-파르탈 정원

  알함브라 궁전에서-파르탈 정원

  알함브라 궁전에서-파르탈 정원

  알함브라 궁전에서-헤네랄레페

  알함브라 궁전에서-헤네랄레페

  알함브라 궁전에서-헤네랄레페

  알함브라 궁전에서-헤네랄레페

  알함브라 궁전에서-헤네랄레페

  알함브라 궁전에서-이제 궁전을 나와 그라나다 시내를 향해 걷는다. 이 길의 고즈넉함과 그늘이 좋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알함브라는 18세기 왕위계승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을 거쳐 황폐해졌지만, 19세기의 미국인 작가 워싱턴 어빙의 <알함브라 이야기>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도 환상적인 옛 모습으로 재건하기 위해 치밀하게 복구하는 중이다.

이 것은 뒷문으로 걸어내려오는 길에 있는 어빙의 동상.

그라나다 시내 관광의 기점이 되는 곳 분수가 있는 이사벨라 카톨리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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