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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성-차마고도의 한자락---

호도협

7월 27일

  이번 여행의 핵심 호도협 트래킹을 시작하는 날이다. 어제 객잔의 주인장에게 호도협의 입구 차오터우까지 빵차를 6명 270위안에 예약을 해 두었었다. 원래는 하루 종일 호도협 버스 투어였었는데 우리가 차오터우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기사가 이 조건이 더 마음에 안드는지 자꾸만 차오터우를 모른다고 딴청이다. 우여곡절 끝에 가긴 갔다.

리지앙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였는데 차오터우 도착하니 1시였다. 기사는 중간에 호도협의 맛을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세워주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었다. 그 곳엔 중국인 관관객들로 엄청 붐비고 있었고...

차오터우에 도착하자 역시나 마부들이 달라 붙는다. 착한이와 은희씨가 말을 타고 짐도 맡기고... 이제 시작이다. 저 발밑에는 누런 진사강이 흐르고 있다. 저 진사강이 없었다면 호도협이 이 멋이 생겼을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차를 타고 오면서 길가에 늘어선 상인들에게 복숭아를 샀는데 트래킹 시작하기 전에 복숭아로 요긴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홀린듯이 풍광을 감상하며 걷기 시작... 1시간 40분만에 나시 게스트하우스 도착. 볶으밥을 시켜 얌전이가 무겁게 들고온 김치로 맛있는 점심을 먹다. 비는 부슬 부슬 오고  그렇지만 트래킹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점심을 먹자 마자 시작된 난관 28밴드다. 그래도 끝까지 걸어서 완주해야지 결심했는데 내 뒤에 나이든 마부가 자꾸 따라 온다. 나의 못말리는 측은 지심. "이 사람이 오늘 나를 못 태우면 공치는 날인데... "라는 생각이 자꾸 따라 다녀 괴롭다. 결국 말을 타고 마는 나. 측은지심때문에 말을 탔지만 몸은 편하다. 말은 가파르고 좁은 길을 씩씩대며 올라간다. 저 밑으로는 진사강이 흐르고 비오는 산길은 질척대고... 5시 40분 28밴드 꼭대기 도착..구름이 우리 발밑에 있다. 비는 좀더 세차게 내린다. 우비로 무장을 단단히 하고.. 이제는 모두 말과 이별을 하고 걸어서 차마객잔으로 향한다. 고개를 넘어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걸어 산책하듯 걷다 나타나는 차마 커짠.. 오늘의 우리의 보금자리다. 엄청 반갑다. 그리고 보금자리의 가격도 엄청 착하고.(1인 20원)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 오늘밤 착한이가 백숙을 한턱 낼거다. 기대 만빵. 커짠에서도 비는 계속내리고.. 얌전이와 석찬이는 오스트리아인과 다른 방에 묶고 우리는 새로 신축한 방에 묶게 되었다. 밤의 백숙파티... 캡 훌륭!!!

7월 28일

차마커짠을 나와 하프웨이 게스트하우스를 지나 티나게스트하우스까지 가는길.. 호도협 트래킹 중 가장 아름답고 멋진 길이다. 우리는 티나에서 하루를 더 묵고 호도협 트래킹을 음미하면서 여유를 부리기로 하였다. 

 아래사진-호도협 가는 길에 기사가 내려준 전망대.

 말타고 호도협 트래킹길을 오르고 있는 착한이님.

 호도협 나시객잔 가는길.

 뒤에 마부가 계속 뒤따라와 나의 측은 지심을 자극하였다.

 호도협을 호도협 답게 만들고 있는 금사강.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나시 객잔

 금사강

 

 

 28밴드 꼭대기-전망이 압권이다.발밑에 구름이 깔려있고.

 28밴드 꼭대기

 차마객잔에서 먹은 백숙-아침에 닭죽도 끓여준다.뛰어 놀던 닭들이라 기름기도 별반 없었고..

 차마객잔을 출발 티나객잔 가는길에 만난 동네 사람.

 호도협 길 길..

 

 

 

 

 

 

 

 

 

 

 

 

 

 

 호도협 트래킹의 마지막 종착역 티나게스트하우스의 뒷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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