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9일(금) 종일 흐리고 비
어제 작은 마을 암바스매스타스에 와서
우리는 호텔안에서만 있었다.
마을은 볼거 없다고
나갈 생각도 안하고
물론 우리가 호텔에 들어오고나서
얼마 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이유도 있다.
비는 밤새 내렸다.
나는 깊게 잠들어서 몰랐는데
자매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밤새 많이 내렸다는 것이다.
오늘 걸을 길은 높은 산길을 걷는 것이다
900미터 이상의 높이를 올라가는 구간이기도 하다.
자매들은 비가 오는데
산길을 어떻게 걷냐고 하고
내 느낌으로는 그냥 걸어도
될거 같지만
안전을 보장 못하겠다.
우왕좌왕하다
7시가 넘어서고
밖에 나가 보니 비가 그쳐있었다.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자하고
길을 나섰다.
본격적으로 길을 걷기 전에
우리 호텔 바로 앞 알베르게 바에서
아침을 먹는데
꽤나 정성이 들어간 알찬 아침식사였다.

아침을 먹고 부지런히 걸었다.
세번이나 묵어갔던 아름다운 강변 마을
베가 데 발카로스를 지나고
작은 마을 하나를 더 지난 다음에
Las Herreries마을까지가서










카페에 앉아 재정비를 한다음
오르막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900미터 정도를 올라가야한다.










날씨가 흐려 이 지역의 화려함은 덜했다.
그래도 운치가 있다. 멋진 자연은 사진에 담기 어렵다.





말을 타고 오세브로이드를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 갈라시아 지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상에 오르니 한 악사가 우리를 반겼다.


산타 마리아 라 레알 교회(lglesia de Santa Marfa la Real)
9세기 건축된 순례자용 교회로,
가장 오래된 까미노 교회 중하나다
이곳에는 성체 기적(Miracle of the Eucharist) 전설이 전해진다.
14세기 한 수도사가 믿음을 잃었을 때,
미사 중 빵이 실제 살, 포도주가 피로 변했다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해진다.
오늘 나는 초도 하나켜고
무사히 산티아고 길을 마무리 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팔로사(Pallozas)
팔로사는 켈트족 전통의 원형 초가집이다.
. 돌로 만든 벽과 짚으로 된 지붕이 특징
사람과 가축이 함께 지냈던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다.
오세브로이드를
지나 도로낀 까미노 길을 한참걷고 있는데
비가 왔다.
우비를 꺼내 입으면 괜찮을 정도로만 비가 온다.
걷고 걷고 또 걷고
비가 안오면 정말 아름다운 이길을
우비를 입은 채 묵묵히 걷고 있다.
길에는 소똥이 여기저기 놓여있는
촌길.
새소리도 청량하고.
폰프리아 3키로 정도를 남겨두고
밥을 먹기로 해서
길가 식당에 들어갔는데
저렴하고 맛이 있었다.
든든하게 먹어둔다.

밥먹고 다시 열심히 걸어 도착한 폰프리아의 숙소는
몇년전에 유언니와 함께 묵었던 알베르게였다.
그때는 알베르게에 묵었지만
지금은 욕실 딸린 삼인실.
여전하다.
오늘의 숙소
A Reboleira -Casa Nunez
3인실(70유로)
방 깨끗하고 크고
욕실도 커서 좋다.
뜨거운 물도 잘나오고
세탁기 셀프로 사용할 수 있고
알베가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3인실은 더 좋다.

'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2)스페인, 산티아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미노32일차(폰프리아까지 사모스까지,19.3키로) (1) | 2025.05.11 |
---|---|
까미노30일차(카카벨로스에서 암바스매스타스까지, 23.5키로) (2) | 2025.05.09 |
까미노 29일차 (몰리나세카에서 카카벨로스까지,22.9키로) (1) | 2025.05.08 |
까미노 28일차(라바날 델 까미노에서 몰리나세카까지,24.8키로) (2) | 2025.05.07 |
까미노 27일차 (아스트로가에서 라바날 델 카미노까지,19.8키로) (1) | 2025.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