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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맞이(2023.03.02~0315)

꽃마중6(현천마을)

2023년 3월 9일(목)
오늘의 원래 계획은 쌍계사를 가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늦게 일어난데다가 미적미적하다가 버스를 놓쳐버렸다.
계획을 변경. 오전내내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슬슬 걸어나가 남원행 버스를 잡아타고 현천마을로 갔다.
mbn 텔레비젼에 예능을 했던 마을이라 유명해졌는데
이 현천마을도 산수유가 아름다운 마을이다.
조용하고 아늑한 지리산 자락의 마을.

mbn 자연스럽게 촬영지 현천마을

이 마을에도 일하는 마을사람 한두명만 보일 뿐 적막하다.


산수유가 마을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산까치꽃이 봄을 알리고있다. 산수유와 더불어

인적이 없는 마을 뒷길로 견두산 산행길 표시가 있었다.
길지않은 길인거 같아 걸어가 보았지만 인적도 없고 길도 불분명해서 돌아 오고 말았다.


마을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그런데 우주 공간에 혼자인거 같은 느낌이 드는 마을이다.

영춘화도 노란 대열에 끼어있었다.


마을 입구에서 산나물과 고로쇠 물을 파는 할머니가  있었다. 사람을 보니 반갑다. 물을 마시고 싶기도 하여 고로쇠 물 하나와 머위잎을 사들었다.
할머니는 더할나위없는 순한 모습이다.
내가 온천마을 가족 호텔에 머문다니까
시집오기전에 그곳에서 살았단다.
시집오는 날 거기에서 여기현천마을까지 가마를 타고 왔는데 가마꾼들에게 많이 미안했다고. 얼마나 무거웠겠냐며 순한 웃음을 웃는다. 물건을 샀을 뿐인데 나누는 대화가 그저 따숩다.


점심은 현천마을에서 휘적휘적 걸어와 원천마을 두부 식당에서 먹었다. 반찬이 다 신선하고 맛있다. 짜지도 않고

날씨가 너무 더워져 여름같다.
마침 버스가 와서 걸어서 돌아오려던 계획을 포기.
얼른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고 말았다.
좋은 마을 산책이었다.

저녁 나절 산수유 축제의 장으로 내려가보니. 엄청난 장이 서 있었다. 고즈녁했던 동네가 시끌 시끌하다.


저녁 산책 후  돌아오는 길. 노을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