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꽃 맞이(2023.03.02~0315)

봄꽃마중3 천은사

삼일동안 친구들과 함께 하다 다시 혼자가 된 오늘이다.
뭘할까하다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천은사를 가보기로 했다.
구례 공영터미널에서 12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15분을 달려가니 천은사다.
아직 꽃철이 아니라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다.
햇살은 밝게 빛나고 있었고.
고즈녁한 천은사. 절앞에는 큰 저수지가 있고
일주문앞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천은사 일주문 2022년 12월 28일에 보물 지정을 받았단다.
화려한 다포집.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가 구불구불 물줄기같다.

천은사는 828년 인도 승려인 덕운선사가 감로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이란다.경내에 이슬처럼 맑고 차가운 샘물이 있어 감로사라고 했는데 임진왜란으로 불탄 뒤 중건할 때 샘가에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기에  잡아 죽였더니 샘이 솟아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샘이 숨었다고 해서 천은사라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상하게도 이름을 바꾼뒤부터 원인 모를 화재가 잦고 재화가 끊이지 않았다.  주민들도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주는 뱀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두려워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조선 4대명필의 한사람인 원교 이광사가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물 흐르는  듯한 체로 써서 걸었더니 이후로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일주문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보면 다포의 화려함이 여실히 보인다.

난 일주문에서 경내로 들어가지 않고 옆의 소나무 숲길을 걷기로 하였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이다.

   소나무 숲길에서 찍은 수홍루

천은사에 봄이 오고있었다. 매화가 은은한 향기를 뿜고 있다.

지리산과 산사


삼성전

삼성전 안

관음전

극락보전
보물 제924호로 지정된 아미타 후불 태화가 극락보전안에 걸려있다

뒤에 후불탱화가 걸려있고 극락보전과 43.4센티의 금동불감이 각각 지방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아미타후불 탱화. 조선 영조 52년 (1776)에 그려진 것으로 아미타불이 서방 극락세계에서 대중들에게 설법하고 있는 모습이다. 좌우 대칭의 기본구도에 따라 아미타불이 중앙의 수미단 위에 앉아있으며 좌우로 관세음,대세지,문수.보현 등 여덟보살 사천왕 십대제자 등 수많은 청문중이 둥글게 웨어싼 복잡한 군도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각 상들의 명칭이 모두 적혀있어 아미타불화의
도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주목되고 있단다.
세로 360센티,가로 277센티  크기의 삼베 바탕에 짙은 적색과 녹색이 주로 사용되었다.

꽃들이 피어나고 있어 조용한 산사가 화사하고 따듯한 느낌이 든다.

보제루에서...
입구에서 보면 보제루는 2층건물이지만 극락보전 쪽에서 보면 단층 맞배집인데 단층쪽의 계단은 앉아서 수기며 경내를 살펴보기 좋았다. 안에는 들어가 쉴 수 있어 좋고 창으로 바라보는 풍광이 예쁘다.


저수지 천은제. 걷는 데크가 있어 올 때마다 한바퀴 걸었었는데 오늘은 바라보기만 했다.
버스시간에 맞추기로.
두시 5분 버스타고 구례읍으로 돌아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