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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맞이(2023.03.02~0315)

봄꽃마중2 (구례 오일장과 산동마을)

2023년 3월 3일(금)
부드러운 봄바람이 느껴지는 맑은 날씨.

이제 피려하는 산수유

오늘이 구례 장날이다.
봄은 장날에 느껴야지.
하면서 장을 향해 길을 떠났다.
익숙한 버스 정류장을 찾아 걷는데
정류장이 리모델링되면서
버스 시간표가 없어져 버렸다.
붐기운을 가슴 그득히 느끼면서
그저 기다리다 보니
버스가 온다.
장날이어선지 버스엔 사람들이 가득찼고.
살짝 들뜬 장날의 분위기다.

오일장.
아직은 풍성하지가 않다.
봄나물이 나올 때가 아니어선지.
간간이 냉이와 달래가 보일 뿐.
봄맞이 씨앗상도 보이고 봄꽃 모종들도 보인다.

오늘은 그저 기웃거리면서 시장 구경을 했다.
호떡도 사먹고 시금치와 부각도 사고 쌀도 사고
이 오일장에서 꼭 사고 싶었던
돌아다니는 닭이 낳은 청란도 샀다.
한짐가득 무겁게 들고 장구경을 했다.

점심으론 장터 식당에서
쑥부쟁이 비빔밥도 맛나게 먹었고..

시골장의 하이라이트 뻥튀기.

장터 한켠에는 산수유 꽃을 꽂아넣는 낭만도 있었다.

장구경을 끝내고 돌아와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방에서 빈둥거리며 쉬었다.
그리고 오후 늦게 동네 산책.
이 구례 산동은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길이 널려있다.조용하고 쾌적하고...

내집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지리산 가족호텔

이 동네 산책길 중 내가 아주 애정하는 방호정.
벚꽃필 때 이 곳은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다.

나의 저녁 산책길은 방호정을지나 산수유 공원을 지나
반곡 마을, 양지마을을 거닐면서 끝이 났다.
행복한 산책길이다.
산수유는 아직 노란 물감을 흩뿌리지는 않았다.
이제 막 피어나려 하고 있다.
이 마을에 처음 왔을 때 경이로웠던
온통 노란 빛은 아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