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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순수를 맛보다

자연과 사람이 있는 곳 껄로 트래킹.

양곤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바간으로.... 바간에서 3일(숙박은 2일)... 그리고 국내선을 휙 타고 간 곳은 혜호공항.

우리는 공항에서 곧장 껄로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핵심. 껄로 트래킹을 위하여...

우리의 레일로드 호텔은 그야말로 기찻길 옆에 있었다.

나무로 지어진 작은 호텔이다.

껄로로 오니 날씨가 상당히 차갑다.

호텔방에 짐을 내려놓고 이 작은 마을 껄로도 둘러보고 식사도 하고 내일부터 할 트래킹도 예약할 겸 산책길을 나선다.

학교를 지나고 사원을 지나 우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샘스 패밀리 트래킹 에이전시였다.

사장님 딸의 유창한 설명을 듣고 우리가 선택한 길은 2박 3일 코스의 인레가는길. 인당 45000짯이었다. 숙식과 가이드,큰짐을 인레의 우리 호텔까지 실어다주는 비용, 그리고 인레 근처에서의 보트비까지 포함된 가격.

그리고 나서 샘스 패밀리 바로 앞 네팔식당에서 식사. 음식은 거의 다 입에 맞았고 역시나 우린 다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전통시장 쇼핑. 껄로 시장은 생각보다 상당히 컸다. 이 곳에서 꿀도사고 과자와 과일도 사고....

시장길을 걸어 장작을 피워 풀빵을 구워 파는 곳에서 풀빵으로 주전버리를 하려는데 웬 남자가 우리를 보더니 차에 타란다.

누군가했더니 우리 숙소의 주인장이었다. 그는 친절하게도 자기 호텔에 묵고있는 우리를 픽업하려고 마을을 둘러본 것이었다.

우리는 걷겠다고 차를 돌려보내고나서 마을을 걸어 돌아와 테라스에서 쉬다 어둑해질 무렵 다시 저녁 산책을 나섰다.

장작 때는 내음을 맡으며 어슬렁거리는 산골 마을. 편안하고 상쾌하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 숙소 앞 맛사지 샾에서 맛사지를 받는데 시원하기는 하지만 실내가 넘 춥다.

우리 숙소 레일로드는 다 좋은데 욕실의 물이 너무 쫄쫄 나온다. 그리고 나무로 만들어져서인지 옆방의 소리가 그대로 들리고...

저녁은 식당을 찾아 나가기도 싫고 배가 고프지도 않고 해서 있는 걸 털어 먹기로 했다.

라면도 끓이고 주인장한테 산 달걀도 삶아서 아까 시장에서 산 과일과 럼주를 곁들여 작은 잔치판을 벌였다.


1월 11일

이번 미얀마 여행에서 우리가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은 아침식사였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꼭 챙겨먹기...

미얀마는 아무리 싼 숙소라도 아침은 준다. 일찍 떠나 못 먹을 경우엔 도시락이라도 싸서 보낸다.

오늘도 우리는 아침을 먹기위해 일찍 일어나서 짐을 싸두고 아침을 먹으러 2층 테라스 식당으로 갔다.

차고 명쾌한 공기를 마시며 토스트와 과일과 커피와 달걀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미리 예약해 둔 픽업차를 타고 샘스 패밀리로...

샘스 패밀리엔 오늘 트래킹을 떠나려는 여행자로 가득차있었다.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킵하고 큰 트렁크를 맡기고, 드뎌 우리 가이드를 미팅. 우리 가이드는 두명이었다. 메인가이드와 견습생한명.그들의 이름은 추와 테이

껄로 트래킹 시작 8시.

시작하자 마자 미숙샘의 가방끈이 떨어져 나가 수선.

마을길을 걷는다. 사람들은 순수하게 반기며 웃어주고 한시간남짓 걷다보니 호수가 나온다 작은 호수 저수지같은...

호수에서 휴식. 모든 트래커들이 이곳에서 휴식한다.

다시 걷다보니 차밭이 나오고 차밭에선 가족들이 일하고 있었다.

다시 한시간 남짓 걸어 아주 전망좋은 식당을 갔다.점심은 이곳에서...

차파티와 늙은 호박 커리 아보카드 샐러드 다 맛있다. 전망좋은 이곳에서 미얀마비어 두병.

점심 후 걷는길은 좀 고되다.

먼지 풀풀날리는길을 따라 가다보니 초등학교가 나욌다. 아이들이 소리를 버럭버럭지르면서 뭔가를 암기를한다 우리가 가지고 다니던 필기구를 선생님한테 전달했다.

다시 걷다보니 전망좋은 찻집이 나와 그곳에서 차한잔.

차를 마시고 걷는길이 고되다.

마을길과 철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그러다가 드디어 도착한 기차역 다시 휴식. 차와 비스켓 맛있다.

이곳 화장실이 의외로 깨끗하다.

기차역에서부터 시작한 마지막 한시간 다랑이논이 만들어낸 경치가 환상이다.

멋진 나무 다리를 건너니 우리의 숙박지 더눗빌리지. 벌써 서양인들은 마을에 자리잡고 쉬고있다. 마을에 밥짓는 나무타는 냄새가 한창이다.마을이 아담하고 정겹다.

그런데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급격하게 추워져 뭔가를 하기가 힘들다.

우리의 가이드 추와 테이가 저녁을 요리해 주었는데 깔끔하고 다 맛있다. 찬물로 대충씻고 하늘을 보니 별이 엄청 총총하다. 저녁식사를 하는데 추와 주인장이 한약 봉다리 하나를 들고 들어와 머리 아플 때 먹는거냐고 믇는다. 보니 그냥 건강 보조한약. 머리아플때 먹는 약이 필요하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내가 가지고 있는 타이레놀을 모두 주고 허리 통증이 있다길래 파스를 추와 주인장에게 붙여 주니 좋아한다.

산골 마을엔 항상 약품이 부족하다.

추워서 뭔가를 하기엔 역부족이다.

8시에 그냥 잠자리에 들다.



































































가이드 추 그는 차비가 없어 아직 바간을 못 가보았단다. 첫날 조리 슬리퍼를 신고 와서 베테랑이라며 웃었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신발을 미처 못 샀단다. 아직 경력이 3달 남짓이라고 현재 집 떠나 가이들들과 합숙한단다. 이 날 기찻길옆 장에서 운동화를 하나 사서 바꿔 신었는데 그 운동화도 작아 절룩거렸었다. 아직 20대.





추와 테이가 해준 저녁 식사 모두가 다 우리 입맛에 맞아 싹싹 비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