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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의 라다크

라마유르,그리고 알치.또 다시 레.

 

731()

아침 20, 58, 바나나 60

점심 60 망고쥬스 30

숙박비 200 버스비 150×2=300

저녁과 아침 100

 

오늘 620분 기상

여행에 있어서의 숙명 짐꾸리기.

어젯밤에 얼추 꾸려 놓았지만 아침에 더 해야 할 일이 쏠쏠 하게 있다.

아무튼 후다닥 해 치우고 짐맡기고 숙박비 계산하고 뜨거운 물 차거운 물을 얻어 버스 터미널로 고고씽!

710분 버스터미널 도착. 버스는 이미 와있다. 얼른 자리를 맡아 놓고 바나나와 짜이 한잔과 짜파티한장으로 아침을 먹었다.

이번에도 인도 이주머니가 먹을것을 달라고 난리다. 차파티 한쟁을 주고 바나나도 하나를 주니 여전히 짜이를 달 라고한다. 무시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라다크 사람들은 뭐 달라고 안하는데 인도사람들은 매번 달라고 하고 주면 고맙다고 안한다

740분 버스자리가 거의 찼다.

일찍 오길 다행이다.

기사들 아침 먹기워해 잠시 쉬고 버스는 달리는데 길은 다소 구불거리지만 잘 닦여진 아스팔트다.

라마유르 가는길 고도가 조금 낮아져서 일까? 상당히 덥다. 델리 만큼은 아니지만 길은 계속 척박하고 깊은 협곡을 지나고 있다.

12시 조금 넘어 점심을 위해 쉬는데 모두가 살구를 사들고 탄다. 이곳으로 올 수 록 살구가 더 흔한가보다.

110분 쯤 체크리스트에서 여권 검사.

그리고 차에 타서는 정신없이 졸다 보니까. 사람들이 라마유르 라고 내리란다. 정신없이 내려 주변을 보니 저 높이 라마유르 사원이 보인다.

사원 밑을 받히고있는 독특한 돌들의 형상이 담박에 라마유르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150분 라마유르 도착.

햇살이 무섭도록 눈부시다. 햇살을 피해 잠시 민박집에서 쉬다가 350분 동네를 어슬렁거리러 나간다.

라다크 민박집 체험 흥미롭다.

라마유르 곰파 구멍 숭숭 뚫린 바위위에 세워진 독특한 분위기의 꼼빠.

꼼빠를 둘러보다. 이곳이 사진 찍으면 놀라울 정도로 잘 나온다니 그런 것 같다.

스님과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의 사진을 찍어주니 좋아라 한다.

이 라마유르의 꼭대기에 있는 융둥곰빠 ,

사원 주요 기도실의 유리 뒤편에 11세기 신비주의자 나로빠가 명상 하던 동굴이 있는데 그 동굴안에 각종 포즈의 부처님이 세분 계셨다. 그 오래된 모습이 신기해서 우리는 두번이나 보았다.

융둥공빠에서 나와

꼭대기 타르쵸 있는 곳 까지 올라가니 역시 시야가 확 트인다.

타르쵸에서 다리쉼을 하자니 폴란드 남이 혼자 올라온다. 그의 모자가 예쁘다고 하니 네팔의 포카라에서 샀다고... 그는 인도 보다 네팔이 좋단다. 그리고 자기나라 폴란드도 역시 아름답다고 덧붙인다.

동네를 주욱 웨둘러 걸어 숙소로 돌아 왔다. 오늘 고산 증세는 없으나 언덕을 올라갈 때 숨이 헉헉 거려진다.

내일은 알치로...

 

라닥 가정집의 부엌은 놀랍도록 정갈하고 그릇이 반짝반짝 닦여진 채로 잘 정돈되어 있다. 우리의 정리의 여왕 경순도 울고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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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쥬스 30 차이와 짜파띠 20

아침 20,30 차비 100×2=200

숙소비 400 정심값 500

비누 20 독일빵집 빵 80루피

 

545분에 일어나 주섬주섬 챙겨 사진기를 들고 동네산책에 나섰다. 이른 새벽임에도 동네 사람들은 말과 소를 몰고 나왔다. 쓸고 닦고 물을 길러다니고 말과 소도 몰아야 하고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어제 갔던 길과는 다르게 융뚱곰빠를 둘러 보았다. 우리여행의 안전을 기원하며 마니차도 돌리고 꼭대기 타르쵸에도 올라갔다. 한시간 정도되는 아침산책 굿이다.

아침은 어제 밤에 주문해 놓은 삶은감자와 삶은 계란으로 먹고 달리 할일이 없어 짐을 들고 찻길로 나와 기다리고있다.

1030분 출발 버스가 안와 우린 버스대신 레에서와 레로 돌아가는 택시를 저렴하게 얻어 탈 수 있었다.

아참 혼자 라마유르에서 다르차 까지 짐말을 구해 보름동안 트래킹을 하려는 대단한 육순의 한국 아저씨도 만났다.

알찌 입구에서 히치를 하여 알찌까지 쉽게 들어오다. 푸르름이 있는 마을 알찌 1시도착. 사원 뒤 강이 바라다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 묵음.(Heritage. Home Alchi)

테라스도 있고. 욕실도 넓고. 500 달라는 걸 400에 깎아 묶다.

아침에 작은 감자 두개와 삶은 달걀 한개만을 먹은 우리는 정말 배가 고팠다.

오다가 본 사람이 벅시글 거리는 식당을 찾아 밥을 먹으려 하는데 주문이 밀려 그런지 음식이 넘 늦게 나온다.(Zimskhang)

스파게티와 탄두리 콩고기요리. 그리고 망고 쉐이크와 플레인 커드 등 배고픈 김에 푸짐하게 시켜본다. 음식은 디 맛있었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제대로 된 식사였다. 특히 스파게티가 뜨겁게 내용물도 푸짐하게 맛있게 그리고 양도 많게 나왔다.

그렇지만 비용은 인도에 온 이 후 두 번째로 비싼 밥이다. (500루피)

너무 많이 먹어 식당을 나와 걷는 걸음이 뒤뚱뒤뚱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기념품 가판대를 기웃거려보니 선영이가 부탁한 방울이 보인다.

가격을 물어보니 250루피란다. 너무 비싸서 화들짝 놀라 그냥 오고 말았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이는 데 그 잠깐 동안 꿈을 꾸었다.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뭔가 번잡한 그런 꿈.

오후 4시 우리는 겁도 없이 5250미터의 Stakspi La 를 갔다오기로 하였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였는데 동네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왕복 8시간이걸린단다. 수로를 따라 걷다보면 트래킹루트가 있다고..

허걱 우린 갈 수 있 는 만큼만 걷자고 생각하고 수로를 따라 걸었다.

알치에서의 수로여행. 알치는 휴양지답게 푸르르고 풍요로왔다. 맑고 깨끗한 물이 풍부하게 흘러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은 마을이었다. 그리고 살구나무에 살구가 흐드러지게 열려 땅에 떨어져있는 살구를 주워 먹어도 배부를 지경이었다. 살구는 파키스탄의 훈자거보다 알이 작고 단맛이 덜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맛있게 먹었다.

창 밀수확을 하고있는 동네사람들에게" 줄래?" 하며 다정하게 인사를 하면 그들도 "줄래? "하며 다정하게 인사를 한다.

녁나절의 두시간에 걸친 산책.

정말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방울을 200루피 주고 샀다.

그리고 아침에 먹을 빵을 독일 빵집에서 사고 인도 세수비누를 히나 사서 빨래도하고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하였다.이 빨간색의 비누 성능 짱이다 단돈 20루피.

오늘 라마유르에서 알치까지 이동. 그리고 맛있는 점심 또 행복한 수로여행,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버렸다.

 

82()

아침 10-짜이, 채소 20 우유 40 인터넷 90 숙박비 300 차비 160

망고쥬스 및 130 저녁 270 과일 130 (1150) 귀걸이 300

방울 200 망고 슬러쉬 80 17 (597)

610분경에 일어나 짐을 들고 내 려와 체크아웃을 하려고 했더니 어제 약속헸던 400 이 아니 라 500이라고 하는 것이다. 잠깐의 싱갱이 끝에 400을 주고 해결. 원래는 그 방이 1200짜리란다.

버스는 지붕까지 가득 차서 움직이고있다 우리도 극성스럽게 자리를 찾아 맨 뒤좌석에 간신히 움직일 수 있었다.

버스는 메인 도로에서 학교가 있는 한마을을 가기위해 돌아갔을 뿐 다시 메인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였다.

1030분 레 도착. 버스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편이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메인 바자르길에 동네아낙들잋가져온 야채들이 여전히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상추와 꼴라비,그리고 그들이 짜가지고 온 우유를 한병사서 숙소로 오니 주인이 출타 중이었다. 그냥 이층의 지난 번 묵었던 3호실로 가보니 비워있다.

다른 방들은 다 손님이 들어찼는데 우리방만 비워있는 것이었다. 나중에 주인 아저씨가 우리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방없다고 했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뜨거운 물을 얻어 마지막 남은 비빔밥을 만들어 상추와 꼴라비 잎사귀에 쌈싸 먹으니 오랫만에 밥다운 밥을 먹은 기분이다.

점심을 먹고 경순은 방안에 남겨두고 나혼자 숙소앞 인터넷 방에서 카톡을 했다. 오지를 다녀오느라 카톡을 쉬었더니 10여개가 와있었다. 일일이 답하고 사진도 보내주고...

황샘,안샘과는 실시간으로 카톡을 보냈더니 마치 한공간에 있는 느낌이다.

아 카톡의 힘 세계의 거리를 좁혀 놓았다.

오늘 한시간이나 카톡질을 한듯.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3등했단다. 좋기도하고 징그럽기도하다.

인터넷방에서 나와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터키석 옴글자를 넣은 은귀고리도 사고 방울도 두개 샀다.

누군가에게 주기위해 뮌가를 장만한다는 것은 마음 뿌듯한 느낌을 기지게한다.

그리고 남의 나라에 와서 그들의 삶의 현장을 기웃거리는 일도 기분 좋은일이고.

난 다시 발걸음을 폴리스 스테이션을 지나 한참 걸어올라갔더니 상까르 곰빠의 표지판이 보인다. 곰빠 골목에는 물차가 물을 담고 있었다.

물차를 지나니 이번엔 기름차가 와서 마을사람들이 기름통을 길게 늘어놓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물과 기름을 얻는 것도 이들에겐 심각한 일이었다.

기름줄 바로 뒤에 있는 상카르곰파는

관람객은 나혼자고. 스님들은 점심을 먹고있었다.

시대를 초월한 2층 건축물 겔룩빠 상카른 곰빠. 이곳의 작은 기도실세는 라다크의 전 수석 라마인 꾸쇼끄 바꿀라 린뽀체의 초상화가 있었다. 곰빠 바로 앞에는 금박 지붕의 뽀땅끄가 있는데 문은 굳게 잠겨져있었다.

상카르곰빠에서 나와 한국절까지 걸어갔으나 들어가 볼 엄두는 나질 않는다. 그리고 계속 북쪽으로 걷다가 끝이 없슬것 같아 되돌아 걸어 내려왔다.

그리곤 넓게 올라가 있는 잘닦여진 계단 길로 쩨모곰빠로 올라갔다. 뜨거운 햇살을 그대로 받으며 걸어 다니니 몹시 목이 탄다. 물 한병을 걸으면서 다 먹고.

쩨모요새는 지나번 갔던 길에서 보는 모습괴 또 달랐다. 그늘진 계단에서 잠시앉아 내려다 본 레는 평화롭고 조용한 모습이었다.

쩨모에서 레성을 지나 그시가를 지나 메인 바자르로 가는 길은 불과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슈퍼를 들러 아몬드와 망고 쥬스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가니 5시가 다되었다. 혼자 3시간여를 쉴새없이 돌아다닌 것이다.

6시쯤 경순과 Il. Forno에 가서 화덕 피자를 시켜 저녁을 먹고 경순은 배탈이 나서 숙소로 부랴 부랴 들어가고 난 또 거리사냥에 나섰다.

마음 한편으론 술이나 한병 살까 했는데 이동네에 한군데있는 술파는 집이 문을 닫았단다. 포트로드까지 갔다가 과일과 야채시장을 들러 자두 등을 사들고 숙소로 오다. 오는 길에 한국 청년들을 만나 유쾌한 대회를 나누기도하고...

길에서 흘낏 본 포트 로드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고 뭔가가 있어보인다.

내일 쯤 다시가서 밥을 먹든 해야겠다.

샤워를 하는데 놀랍게도 물이 뜨겁다. 찬물을 섞어야 할 정도로. 이제 레의 이집이 내집 마냥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