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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의 라다크를 찾아서.

인도인들의 휴양지 마날리로....

7월 23일(월)

간밤에 에어컨 덕분에 쾌적하게 숙면을 취했다.

저녁 8시 30분부터 자기 시작하여 아침 7시까지 긴긴 시간을 내처 잤다.

어제 겪은 끔직한 더위 때문에 오늘은 아예 체크아웃 시간인 12시까지 에어컨이 있는 방안에서 꼼작않고 있으려했는데 역시 여행중에는 방안에만 있게는 안되는 것 같다.

7시 40분쯤 밖으로 나와 아침식사를 하러 빠하르 간지를 걸어갔다.빠하르간지에서 우리가 원했던 레스토랑은 찾지 못하고 길거리 토스트 집에서 토스트와 짜이를 한잔 마시고 나서 다시 번듯해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맛살라 도사와 라씨, 햄버거 등으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 식사를 위해 거리를 돌아다니는 동안에서 연신 땀이 줄줄흐른다.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고 걷는데 거리엔 신선한 우유와 요구르트를 파는 상인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우유와 요구르트를 사서 들고는 숙소 바로 옆 약국에서 고산병 예방약 '다이아목스'를 사가지고는 얼른 숙소로 들어왔다.

다시 샤워를 한차례하고는 12시까지 숙소에서 뒹글 뒹글거리다. 12시 꽉 채워서 짐을 맡기고는 코넛플레이스로 갔다.

COSTA라는 커피집에서 정말로 맛있는 망고 쉐이크와 커피를 마시면서 여기가 인도인가?할 정도로 쾌적하게 쉬었다.

더위에 어딘가를 간다는 것이 엄두가 안난다.

COSTA에서 나와 우리가 간 곳은 VANABHAVAN이라는 론리에서 추천해준 채식식당이었다. 원래는 길거리에까지 줄을 길게 서있어야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곳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식당안이 사람들로 가득차 있긴 했지만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다. 이름만큼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고 가격도 세지 않았다.

점심겸 저녁을 먹은 다음에는 어느새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들고 버스 터미널로 가야할 시간이었다.

터미널은 숙소에서 그다지 먼거리는 아니었지만 숙소 주인이 자전거 릭샤를 알선해준 덕분에 꽤 험난하고 불안하게 가는 길이 되어버렸다. 우리 둘의 무게만도 만만치 않을텐데 커다란 배낭 두개와 작은 쌕 두개로 거의 기사를 기진맥진하였고 우리도 몸 둘바를 모르게 되었다. 결국은 중간에 자전거 한대를 더 고용하고 가게 되었는데....

마날리 가는 버스는 세미 슬리퍼로 좌석은 넓고 쾌적한 편이었다. 그리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 더이상 더위를 무서워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 버스가 델리를 떠나기도 전에 고장이 나 버린 것이다. 몇시간 동안 부릉거리다가 결국은 똑같은 수준의 다른 버스가 와서 버스를 갈아 타고 나서야 델리를 떠날 수 있었다.

버스고장과 교통체증으로 15시간이면 간다는 델리~마날리 버스 여행이 20시간이나 걸리는 불운을 겪게되었다.

마날리 도착 오후 두시.  원래는 아침일찍 도착하여 마날리를 조금 즐기다 갈 예정이었지만 밤버스의 피곤함과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마날리에 대한 마음을 비우게 되었다.

한창때의 햇볕은 여전히 따갑다. 그렇지만 델리의 더위는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신버스정류장에 도착 즉시 우리는 툭툭을 타고 공영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먼저 레가는 버스표를 예약해야했으므로... 그런데 버스정류장에선 레로 곧장가는 버스는 없고 일단 중간 마을인 께알롱으로 가서 그 곳에서 마날리가는 버스를 타고가란다. 버스 자체가 좁고 열악해보이고 또 께알롱에서 레까지도 17시간의 대장정이기 때문에 어떻게할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한 백인여자가 와서 자기네 두명이 짚을 렌트하려고 하는데 함께 하잔다. 순간 망설임없이 그러자고 하였다. 짚한대에 마날리에서 레까지가는데 12000루피란다. 일인당 3000루피. 버스를 타면 1000루피도 안되어 갈 수 있겠지만 우린 정말 망설임없이 결정하였다. 일단 우리 넷은 렌트사무실로 가서 계약서를 작성해야했는데 난 좀 깍아 줄 수 없냐고 물어 1000루피를 깎았다. 처음 갈려던 짚을 취소하고 11000루피에 가겠다는 짚과 계약을 다시 한 것이다.

짚은 좋았다. 짚 사장님도 인상이 좋아보이고.... 짚을 계약한 우리는 또 함께 숙소를 구하러갔다. 가능한한 짚 사무실과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고 내일 새벽 6시에 짚기사가 우리를 태우러 숙소까지 오기로 하였다.

긴 길을 함께 할 동반자. 안나와 미카엘. 그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꽤 경우 밝아보이고 빠리 빠리해 보인다. 그리고 치밀해보이고...

해야할 일들이 끝나고 우린 방에 짐을 던져 놓고는 식당을 찾아 밥을 먹으러 갔다. 어제 점저를 먹고는 거의 먹은 것이 없는 우리들이었다. 그런데도 그렇게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더위를 먹어선가?

볶음밥과 피자 등으로 밥을 먹고 숙소 바로 앞 사원을 둘러보는데 커다란 망원렌즈를 낀 사진기를 든 인도인이 우리 사진을 찍은 것을 보여준다. 아 이들에게 우리가 사진 찍고 싶은 대상이구나 싶은 사건? 아니면 인도에 왔구나를 실감시키는 그런 순간?

사원주변엔 화사한 접시 꽃이 만발하였다.

사원을 둘러보고 과일 몇개를 사서 경순은 숙소에 들어가고 나는 나의 취미생활인 동네 둘러보기를 하러 나갔다.

요즘이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동네엔 관광객들로 들썩이고 있었다. 마날리만 와도 델리보다 훨 상쾌한 느낌이 든다.

내일은 라다크의 수도 레로 떠난다. 레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가는길 1박 2일의 시간은 어떻게 다가올까?

 

★23일 쓴돈

 먹고 마신돈: 아침-166루피, 코스타 커피점-331루피, 점심겸 저녁-253루피

 교통비-180루피,

 다이아목스(고산병 예방약)-75루피            합계-905루피

 

★ 24일 쓴돈

 먹고 마신돈:점심-330루피,과일 등-250루피,

 숙박비: 400루피

 짚렌트비: 5500루피(2000루피 선불로 주다.)        합계-648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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