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 갔나 싶었는데 여전히 가을의 빛깔이 남아있는 11월 셋째주 토요일.
날씨도 포근하고.. 웬지 이리 저리 쏘다녀야 될 듯 샆은 그런 날이다.
아침 8시 30분 집을 나서서 오늘은 먼저 서대문 형무소를 아그들과 함께 둘러보아야한다.
내가 길을 잘못 알려주어 고생한 아그들 9명에게 속죄의 의미로 사발면 한개씩을 내고...
그리곤 3호선을 타고 경복궁역으로 가서 친구 Y와 접선 후 대치역으로 갔다. 대치동 은마 아파트.. 친구 J가 얼마전 이사온 곳이다. J의 집에 잠시 들렀다가 우린 대치 은마아파트에서 1시간여를 걸어 선릉까지 갔다.
대치동에서 삼성역 근처의 봉은사를 지나 선릉 가는 길... 역시 혜택받은 부유한 마을, 강남 답다. 널찍 널찍한 인도. 그리고 각종 유명 체인 식당들.... 그리고 도착한 선릉. 조선 왕조의 완벽 재현된 왕릉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었단다.
도심속의 선릉엔 여전히 가을이 마음을 뒤흔들고 있었다. 그 속을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도 가을이다.
여기에서 잠깐 선릉에 관해 조금 알아보자면.
우리는 복잡한 역사를 뒤로 하고 그저 가을을 느끼고 싶었다.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선릉. 성종의 계비 정현황후의 능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나의 블러그 단골 모델 Y. 볼매..... 대중들은 그녀의 미소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선릉의 가을... 모델과 나.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철조망 너머 보이는 집이 '와인바'란다. 이 곳을 거니는 두 여인들의 대화를 엿들었는데 꽤 분위기 좋고 와인맛 좋다고... 그러나 확인할 수는 없다. 담에 가볼까? 그런 유혹 정도?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선릉의 가을... 이 곳에 울나라에서 만 자란다는 적송들이 모여있었다.
선릉
선릉의 문무석인들.... 이 성종릉의 문부석인들은 왕비릉의 문무석인 보다 굵고 강인해 보인다고..
거니는 동안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면서 둥근달이 저 멀리 흰모습으로 걸려있었다. 아직 보름의 모습은 아니고 13일치의 달모습.
어두워진 선릉의 도보길에는 운치있는 등불이 들어오고 있어 야간에도 거닐 수 있을 듯.
이 선릉의 입장료는 1회 1,000원인데 근처 주민이나 직장인들을 위해 한달치입장권을 1만원에 공급하고 있었다.
선릉에서 나와 우린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먹자 골목을 헤매이다. 어느 지하의 치킨집을 들어갔는데 이 집에서 추천 받은 황제 치킨. 간장소스로 껍질을 만들었는데 의외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자랑할 만하였다.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거의 걸신들린듯이 먹어댔다는.... 옆에 조금 나온 새우칩은 이 집의 서비스 안주인데 첫 느낌이 신선하고 맛있어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이 집에서 직접 튀겨된 것이라고.. 우리 셋이 막 칭찬해가며 여섯번이나 얻어 먹는 만행을 저질렀다.
오늘의 끝은 이 집에서 나와 길건너 엔제리.... 라는 커피전문점에서 나의 쿠폰 두개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나의 걷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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