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2일(월) 종일 비
사일전부터 우리는
나약한 고민을 계속해서 해욌다.
비가 계속 내려 차를 타고 갈 것인가?
그냥 걸을 것인가를 번복하고 있었다.
결국은 다 걸어 여기 포르토마린까지 온 것이다.
오늘도 비 맞지 말고 버스를 타자고 했다가
비 안오는 새벽에 걷다가
비가 많이 오면 택시를 타자고 해서
일단 일찍 채비를 하고 걷기 시작했다.
자매들은 어제 잔 방이 춥고 스산해서
더 일찍 출발하기를 원했던 듯.
6시 30분 출발.
희미하게 어둠이 걷히고 있었다.





이 어둠이 가시지않은 새벽에
상당히 많은 사람듵이 길을 나서고 있었다.



한시간 정도를 걷다가 바에 들어가 아침을 먹었다.
별거없는 아침. 토스트와 토르티야, 커피 등
그래도 기운은 난다.

아침을 먹기 전에는 내리지 않던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비 맞으며 걷는 사람들. 많다.
사리아에서부터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않는다.














이제 산티아고까지 100키로 남았다.
비는 왔다 갔다 내리고 있었다.
내처 걷다가
오늘의 목적지 포르트마린 6키로를 앞두고
다리쉼겸 요기를 하였다.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시켜 야채를 보충하고

까미노 길에서는 그저 맛있게 먹는다.
먹고 다시 힘차게 걷고.










옛 순례자들이 걸었다는 좁고 가파른 옛길을 걷고 나면





넓은 미뉴강이 보인다.
그 미뉴강 다리를 건너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그 마을이 포르토마린이다.
강위의 아름다운 마을.
까미노 길 마을 중 애정하는 마을 중 하나이다.



한시 40분경 도착.
우리 숙소는 마을 입구에 있었다.
운이 좋게도
내가 예약한 방은 6인실 알베 침대 3개였는데
3인실 독립된 방을 배정 받았다.
자매들은 너무나 좋아한다.
방도 어제보다 따듯하고 깨끗하고 아늑하고.
평점 9.2숙소답다.
씻고 빨래맡기고.
마트에 가서 재료사서 밥해먹고
빠에야 재료를 사다가
누릉지 넣고 끓여 먹으니
넘 맛있다.
한식 안그리워.

우리가 도착하고 얼마안있어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이를 보고 얼마나 안도했는지.
언니는 그새 까미노꾼이 다되어
비 맞고 걷고 있을 사람들 걱정을한다.
저녁먹고 쉬다가
동네 산책.
여전하다
성당도 레스토랑 거리도 강도 마트도









며칠만에 푸른 하늘이 살짝 보였다.
내일도 비 소식이 있건만.
그래도 걸어야겄지.
오늘의 숙소
Huellas Albergue-Turistico
삼인실 (싱글 하나 벙크침대하나) 57유로
공동 욕실이지만 우리만 쓰는 거 같다.
깨끗하고 안락하고
비가 종일 내리는데도 방이 습하지가 않다.
자매들 대만족.
부엌 사용도 편리하고
세탁 서비스가 다소 비싸지만
(빨래,건조 10유로)
다 개켜서 주는 서비스가 있다.
주인장 엄청 착하고 친절하다.

'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2)스페인, 산티아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미노 36일차(아이레세에서 멜리데까지,22.4키로) (2) | 2025.05.15 |
---|---|
까미노 35일차(포르토마린에서 Airexe(Ligonde)까지,17.3키로 (2) | 2025.05.14 |
까미노 33일차(사모스에서 사리아까지,15.4키로) (0) | 2025.05.12 |
까미노32일차(폰프리아에서 사모스까지,19.3키로) (1) | 2025.05.11 |
까미노 31일차(암바스매스타스에서 폰프리아까지,25키로) (2) | 2025.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