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30일차(카카벨로스에서 암바스매스타스까지, 23.5키로)
2025년 5월 8일(목) 흐리고 비
오늘은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걷는 날이다.
어제 마지막 여정이 아름다운 포도밭 길이었는데
오늘도 계속되는 포도밭 뷰
오늘도 우리에게는 짧지 않은 길을 걷는다.
6시 40분
어둠이 가시지 않는 길을 나섰다.




다리를 건너 카카벨로스를 빠져나온다



옛 포도 짜는 기구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양옆에 새순이 돋아 아름다운 포도밭을 보며 걷는다.
와인의 고장. 포도의 고장
보데가도 심심지않게 보이고






오랜만에 길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었다.
두 개의 작은 폐쇄된 마을을 지나
오늘의 핵심인
Villafranca del Bierzo(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마을에
도착했는데 가는 길도 도착한 마을도
다 아름다웠다.












산티아고 교회(Iglesia de Santiago)
12세기에 건축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로, 푸에르타 델 페르돈(Puerta del Perdón)이라는 특별한 문이 있다.
이 문은 순례 도중 건강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여정을 이어갈 수 없는 순례자들이
이곳을 통과함으로써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달한 것과 같은
영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되었단다.
오늘은 닫혀있었다.
우리는 산티아고까지 갈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


비야프랑카 성(Castillo de Villafranca)
16세기에 건축된 이 성은
원래 방어 목적보다는 주거용으로 지어졌으며,
현재도 일부는 개인 소유로 사용되고 있다.
겉에서만 찰칵.






예전에 스페인 하숙이라는 예능을 찍었던
산 니콜라스 알베르게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외부만 찍는다.










다시 온 비야프랑카는 역시나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자매들은 여기에서 며칠 묵어가도 좋을 거 같단다.
"Villafranca"는 스페인어로 "프랑크인(Franks)의 마을"
또는 "자유인들의 마을"이라는 뜻이란다.
중세 시기, 특히 11~12세기 무렵,
프랑스 출신의 순례자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거나 지나가면서 생긴 이름이란다.
그들은 주로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의 프랑스 길(Camino Francés)을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해 순례 중이었단다.
이 마을은 프랑스에서 출발한 순례자들이
많이 머물던 중요한 거점이었고,
그들에게 숙소, 식량, 치료를 제공하던 마을 중 하나였다.
실제로 마을 안에는 프랑스 문화나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흔적들이 있다.
비야 프랑카를 떠나면서는
길고 긴 고속도로변의 길이었다.
그러나 차량이 뜸하고
옆에는 강물이 흐르고
또 한편에는 높은 산이 있어
나름 아름다운 길이었다.
10여 킬로를 내리 걷다가
만난 바는 트라바델로 마을에서였다.
간단한 음료로 목을 축이고













트라바델로 에서 다시 4킬로 정도를 걸어
발카르소 입구에 도착하였다.
도로변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먹는데
다양한 메뉴와 푸짐함 그리고 맛에 있어서
만족할만한 레스토랑이었다.
트럭을 운전하는 혼자온 남성들이 많았다.
2022년에도 이곳에서 메뉴를 먹었었는데
꽤 만족스러워서 다시 오게 된 것이다.
https://maps.app.goo.gl/43fRy3KUL8sobrHk9
Valcarce · La Portela de Valcarce, León
www.google.com


밥을 먹고 20여분을 걸어 도착한 마을
암바스매스타스(Ambasmestas)
베가 데 발카로스 전 마을이다.
발카로스에 숙소를 예약할 수 없어
차선책으로 선택한 마을.
아름다운 작은 산촌마을이다.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창으로 보는 마을 모습이 운치 있다.

우리방의 창으로 본 마을 모습
오늘의 숙소
Hotel Ambasmestas
3인실 (78.41유로)
깨끗하고 까미노길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다.
처음에 온수와 난방이 안되었으나
요청하니 즉시 해결해 주었다.
베가 데 발카로스에 방이 없어
선택했는데
만족이다.
침구류 깨끗하고 방 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