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15일차(벨로라도에서 까르데뉴엘라 리오피코까지,36.1키로 (23.8키로)
2025년 4월 23일(수) 맑고 청명함
어제 너무도 좋은 숙소에서 잘쉬고 잘 잤다.
까미노 길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동생은 피곤하면 눈이 빨개지는 병이 없어졌고
언니는 밤에 수시로 화장실 가는 병이 고쳐지고 있었다.
오늘은 계획대로라면
벨로라도에서 23.8키로 지점에 있는
산 후안 데 오르테가까지가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숙소 예약이 안되고
공립 알베는
우리가 세명이고
또 빨리 갈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어
모험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36.1키로 지점에 있는
카르데뇰라 리오피코까지 가기로 한 것이다.
그대신 산 후안데 오르테가까지 걸어가고
나머지 12키로 정도를 택시를 타기로 했다.

출발

베로라도의 까미노 길 표시




벨로라도에는 유난히 벽화가 않았다. 화가가 사는지








오늘의 하늘은 구름한점 없는 청명한 날씨였다.








평평한 길을 걷다가.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오카를 지나면서
오르막이 시작된다.
지난 삼일동안 펑지길만 걷다 만난
오르막이 힘들기는 하다.





오르막의 끝 쉼터에서 우리는
아침에 만들어 싸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발도 말리고.
그리고 이어지는 숲길




수레를 끌고 다니는 순례자도 있다.




새소리를 청량하게 들으면서 걷는
숲길은 명상의 길이었다.
이 길의 끝이 산 후안 데 오르테가이다.
우린 오르테가 알베르게 겸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피자를 먹고
쉬다가 주인장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다.
주인장은 자기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차는 사람이 사는 것 같지않은
너른 들판을 달렸다.
울퉁 불퉁 비 포장도로도 달린다.
4시경 리오피코 도착.
이층 침대 두개가 있는 욕실 딸린 4인실 방에
우리는 묵었다.






산 후안 데 오르테가에서



리오피코에서
리오피코는 상점도 없는 작은 마을이다.
시간이 남아 어슬렁거리다.
방으로 돌아 왔는데
방이 살짝 춥다.
난방이 안되고 샤워시 미지근한 물만 나왔다.
오늘의 숙소
알베르게 via minera
2022년에 묵으면서
그저 그랬던 숙소였다.
할 수 없이 선택한
4인실을 우리 셋만
쓸 수 있다는 것과
저녁과 아침 포함
삼인 78유로의 저렴한 가격이 잇점이다.
마당에는 풍부한 빨랫줄과
세탁할 수 있는 장소가 또한 좋은 곳이고
그러나 부직포 시트가 마음에 안들고
난방이 전혀 안된다는 점도 마음에 안든다

뜨끈한 양송이 스프가 맛있었다.


부르고스에 들어가기전의 작은 마을.
카르데 누엘라 리오피코
이 마을이 나를 다시 부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