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2)스페인, 산티아고

까미노 11일째 (비아나까지 나바레테까지,22.3키로)

키돌 2025. 4. 20. 05:00

2025년 4월 19일(토)

어제 밤에
아래 침대에서 자는
두 사람이 심하게 코를 고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
숨소리도 거칠게 나오고
비좁은 방안에 여덟명의 사람들이 자다보니
산소도 희박해진 듯 싶었다.

두 자매는 새벽 다섯시 쯤 벌떡 일어나
나가잔다.
한시 비삐 이 알베르게를 떠나자고 하며 서두른다.
방안에서 짐을 다 가지고 나와 꾸리고

6시 20분 경 출발하였다.
비가 꽤 세차게 내린다.
잠시 안에 들어가 비 상태를 보고
떠날까 했는데
그냥 출발하고 말았다.

방수가 안되고 있는 언니의 신발 상태가 염려된다.


멀리 로그로뇨가 보이지만
로그로뇨까지 가려면 10키로 정도를 걸어앗한다.
중간에 바도 화장실도 없다.

바가 너무 세게 와서 쉬면서 소강 상때가 되길 기다려본다.


바가 와서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생겨. 미끄럽고 걷기가 힘들다.
언니의 신발은 다 젖어버렷다.
우리 들은 고어텍스 등산화라 아직은 건재하고

길 위에 달팽이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났다

로그로뇨는 리오하(La Rioja)주의 수도로 꽤 큰 도시였다.
그래서인지 진입도 길었다.


푸엔테 데 피에드라

다리를 건너 도시 중심부에 진입하니 산티아고 교회와 대성당을 만났다.


성당안에는 부활절 행사 준비로 바쁜 사람들이 있었다.

로그로뇨 진입헤서도 한참만에야
카페를 만나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늦은 아침을 먹고
발이 젖어 버린 언니를 위해
양말을 사러 스포츠 전문점에 들렀다.
거기에서 양말도 사고
고어텍스 트래킹화도 사고.


마침 시장앞을 지나 구경도 하고 몇가지 먹거리를 사기도 했다.

이제 다시 출발.
도심을 벗어나는 데만도 한참이 걸린다.

고립 알베르게 앞 순례꾼들이 하룻밤 묵어가기위해 배낭을 줄세워 놓았다. 요즘 숙소 대란.
예약하기가 어렵다. 공립은 예약 불가.

라 그라헤라 공원(Parque la grajera)
로그로뇨를 벗어나면 라 그라헤라 호수와 공원이 나타난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와 있었다.
이 곳에 화장실도 있다.

나바레테 마을이 보인다.
오늘 종일 비는 왔다 갔다 내리고.
그래서인지 우리도 쉬엄쉬엄 비뚤 비뚤 걷고


산 후안 데 아크레 병원 유적
   (Hospital de San Juan de Acre)
. 나바레테 입구에  있는  중세 순례자 병원의 유적

성당에서 도장도 찍고
오늘의 숙소로 향한다.
비  때문에 고된 하루였다.
오후 3시 40분 경 도착

체크인하고
점시 먹으러 갔다.

푸짐한 오늘의 메뉴..
맛있었지만 이 집은 와인값을 따로 받는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까지
씻고 빨래하고.

오늘의 숙소
Albergue el control
우리는 오늘 욕실 딸린 삼인실에 묵는다.
어제 알베르게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자매들은 이 숙소에 대해 감동을 하였다.
그저 좋단다.
부엌 사용도 가능하고
방의 테라스를 이용해
뭐든 말릴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