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10일차(로스아르고스에서 비아나까지,18.1키로)
2025년 4월 18일(금) 맑았다가 오후 늦게 비.
오늘의 숙소
Albergue Izar(1인 15유로)
나의 알량한 스페인어로 전화를 해서
예약한 알베르게
비아나의 모든 숙소가 예약 마감되어
할 수 없이 전화해서 잡은 알베르게이다.
전형적인 알베르게.
우리의 4번방은 이층 침대 4개. 8명이 잘 수 있다.
방안이 빼곡하다.
자매들은 난민 수용소 같다고
샤워실은 뜨거운 물이 잘나오고
수압이 세다.
그러나 옷을 벗어 둘 데가 마땅치 않다.
알베르게 답게 빨래터와
빨래를 널 수 있는 빨래줄이 있어
편리하다.
주방이 있고 식당이 있어 이용하면 된다.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가 면이라서 좋다.
나이 든 까미노 꾼들이 다 여기에 모여있는 듯.
미국 할배들도 여기서 다시 만났다.
벌써 두번째 알베르게 동창

알베르게 할머니 집은 정말 소박한 아침식사를 차려 놓았다.
빵과 커피 쥬스 잼 등
그나마 올리브유가 있어 빵에 찍어 먹고 길을 나선다.
커피는 탄 냄새가 가득하다.(아침 3.5유로)

소박한 아침

오늘 동키 보낼 짐사진도 찍어 보고.
어제 25.4키로를 걸어선가?
오늘의 여정 18키로가
마음을 가볍게 한다.
7시 20분 출발.


산타 마리아 성당을 지나
그 옆의 푸에르타 데 카스티야 문을
통과해 오늘의 여정이 시작 되었다.

달도 보이고

여명이 시작되고 있었다.






7키로 정도를 가면 오늘의 첫번째 마을 산솔이 나온다.
19년에는 꽤 잘되는 이 마을 알베르게에 묵었고
밥도 맛있게 먹었건만
이제 이 마을에는 바도 알베르게도 없어진 듯.
간단한 음식을 파는 상점하나가 있을 뿐이다.



이 마을 상점에서 커피 와 바게트를 사서 먹고
다시 길을 나서 화장실을 이용할 바가 있는
바로 이웃 마을 산솔에서 800미터 지점의
토레스 델 리오로 옮겨가 바를 찾았다.







토레스 델 리오를 벗어 나면 오늘의 우리 종착지 마을
비아나까지 10키로 구간엔 마을도 바도 없다.
푸드 트럭 하나가 있을 뿐

바람은 살랑거리고
하늘은 아름답고
오늘도 꽃길을 걷는다.














오후 한시. 비아나 도착
우리의 알베르게 이사르를 찾아가서
씻고 빨래하고
메뉴 델 디아로 배를 채우고.
이 마을 식당들은 많은데
메뉴 델 디아를 하는 집은 없다.
다 술 한잔에 타파스를 즐기고 있었다.
간신히 한군데 찾아가 먹는다.




오늘의 먹거리






비아나의 거리
까미르 10일차
나는 다 양호하고
동생은 오는 쪽 엄지 발가락에
살짝 물집이 생겨 관리하고 있다.
언니는 감기가 나아가는 중이고
한쪽 무릎과 발바닥이 아프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괜찮아진다.
점차 걷는 속도가 나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