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8일차(오바노스에서 비야투예르타까지,20.5키로)
2025년 4월 16일(수) 맑음
오늘의 숙소
Albergue Etxeudina
3인실 72유로
낡은 오래된 건물이나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이블이나 시트가 면으로 쾌적하고 따듯하다.
까미노 꾼들이 많이 묵는 지역이 아니므로
묵는 사람들이 별로없다.
부엌도 아주 정결하게 유지되어 있고 사용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달걀만 삶음
3인실 방도 넓고 테라스에 빨래 줄이 있어 빨래 건조하기 좋다.



어제 저녁에 주인장에게 아침을 예약한 터
7시에 아침을 먹고
길을 떠나야했다.


동네는 너무나 조용했다
언니가 하루 더 쉬더니 많이 나아져서
세명 완전체가 되어 길을 떠나게 되었다.
날씨는 맑고 걷기에 딱 좋다.
다소 추운 듯 하여 가지고 있는 옷을 다 겹쳐 입고
길을 나선다.
오늘의 구간은 약 20.5km
오바노스(Obanos)에서 출발하여 약 2.3km를 걸으면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에 도착한다.










.이다리는 아르가 강(Rio Arga)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중세 다리로 유명하다..
11세기경, 나바라 왕국의 도냐 마요르 왕비(Dona Mayor)가 순례자들을 위해 돌다리를 지으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푸엔테 라 레이나를 지나 마네루(Maneru)와 언덕 위에 자리잡은 시라우키(Cirauqui)를 통과했다.
오늘도 빛나는 노란 유채밭들을 걷는다.
밀밭도 완두콩밭도.
대지는 초록과 노랑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하늘은 더 할나위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알베르게가 있는 로르카(Lorca)를 지나서
비야투에르타(Villatuerta)에 도착했다.
비야투에르타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순례자들은 이 곳에서 잘 머물지 않는 듯 알베르게에도
사람들이 별반 없었다.
도착하자 마자
우리는 식당을 찾아 밥부터 막었다.
이 동네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단하나.
다행스럽게도 만족할만한 식사였다.
메뉴 델 디아 16.5유로






오랫만에 쌀요리를 먹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빠에야와 볶음밥. ㅋ
이제 알베르게에 돌아와 씻고 빨래 맡기고
마트가서 물사오고.
오늘은 부엌이 있어 달걀도 사서 삶아 놓았다.
내일 먹을 양식으로.
그다지 힘들지 않은 하루다.
걷는 즐거움이 큰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