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2)스페인, 산티아고

까미노 6일차(팜플로냐에서 쉬어가기)

키돌 2025. 4. 15. 03:14

2025년 4월 14일(월)비

오늘은 초반 까미노길의
고단했던 몸을 달래는 날이다.
하루 더 연박.
숙소가 중심가에 있고
우리방이 쾌적하고 좋아
연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호스텔에는 뜨거운 물과 생수를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어 그 것도 좋다.
독감으로 고생 중인 언니에게도
쉼이 절실했고

다행스러운 것은
어제 팜플로냐 와서
산 감기약의 효과가 나타나
어제밤부터 기침도 줄어들고
잠도 푹 잘잤다는 것이다.

느즈막히 일어나
동생과 나는
근처 빨래방에 가서
빨래도 하고
막간을 이용해 아침도 먹었다.

최신식 빨래방.
빠르고 깨끗하고
특히 도우미 아저씨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곳이었다.

아침 먹은 카페.  샌드위치 두가지 다 맛있다. 커피도.
이 집도 맛집인 듯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다.

빨래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언니의 아침으로 토르티야를 샀다.
그리고 침대에서 뒹글

스르륵 몸의 피곤이 사라 지는 듯.

이 호스텔이 맛집 밀집 지역에 있어
점심을 슬슬 걸어 나가 먹기로 했다.
점심 먹기 전에

은행에서 유로도 뽑고
(몇몇 블러그에서 스페인 iber caja가 수수료 없다고 해서
찾아 갔는데 여기는 유로로 주면서 달러 환전을거쳐 주었다.
그래서 몇만원이나 되는 돈을 뜯겨버렸다.
어이가 없다. 날강도 당한 느낌.
앞으로는 한국에서 돈을 환전해 오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다.)


조금 고급진 메뉴 델 디아를 먹었다.

이 집은 특히 샐러드가 맛있었다.
스테이크는  다소 질기긴 했으나 고소한 맛이 있었고



https://maps.app.goo.gl/cDc9MqmypM6HLeAG8

Asador Katuzarra · Pamplona, Navarre

www.google.com

점심 때 자리가 꽉 찼다. 맛집 인정.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 조금 쉬다가

동생과 나는 대성당과 요새를 둘러 보러 나갔다.


대성당은 입장료가 있었다. 5유로이나.
크레덴시알이 있으면 3유로

성당에서 나와
요새로 향했다.


요새 당장이 높다. 적군이 함락시키기 어려울 듯.

요새를 끝으로 집에 돌아가 쉬기로 하였다 관광은
조금만 하자. 몸을 쉬게 하자를 새기며.

그러나
두 자매가 잠든 저녁 8시경
바로 앞의 카스티요 광장으로 나갔다.
비는 꽤 세차게 내리고.
슬리퍼 신은 발이 다 젖고.


팡플로냐는 프랑스 국경에서 가까워
바스크어도 일부 지역에서 사용 한다

유명한 축제인  산 페르민 축제(San Fermín) 는
매년 7월 6일~14일에 개최되는데
하이라이트는
소몰이 축제(Encierro)
매일 아침 사람들이 소와 함께 거리를 달리는 전통행사란다.


팜플로냐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이다
헤밍웨이는 1920년대 초반에 처음 팜플로냐를 방문했었다.
그는 스페인의 투우 문화와  산 페르민 축제(San Fermin)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첫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 1926)를 썼다.
이 소설 속 배경이 바로 팜플로냐이며,
주인공들도 축제 기간 동안 이곳을 여행했다.
헤밍웨이는 이후에도 여러 번 팜플로냐를 방문하며 도시의 홍보대사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헤밍웨이가 애정하는 카페 IRINA를 찾았다.
카스티요 광장 한면을 거의 차지하는 카페.


배가 너무 불러 뭔가를 마시거나 먹지는 못하겠고
내부를 둘러보기만 했다.
이루나에서 나와
타파스 거리를 가보았는데
거리에 타파스 가게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내일이면 팜플로냐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