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향기 풍기는 중세의 보석같은 마을 생테밀리옹.
2025년 4월 6일(월)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 보르도에 와서
포도밭을 안보고 가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오늘은 포도밭을 보려고 근교 생테밀리옹으로 가기로 하였다.
생테밀리옹은
1) 버스(보르도 도심에서 304번 버스가 하루에 몇차례 운영된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11월 까지라 우리한테는 해당이 안된다.)로는 한시간 소요.
2) 기차로는 37분 정도 소요된다.
우린 선택할 여지없이 기차로 다녀왔다.
집에서 30분 정도를 걸어 기차역으로 가서
RER을 타고 갔는데
보르도를 출발한 후 얼마안되어 끝없는 포도밭이 펼쳐진다.
기차 여행만으로도 설레인다.
너무도 빠르게 기차는 우리를 생테밀리옹 역에 내려 주었다.
역 앞에도 포도밭이 펼쳐져있고 와이너리가 여기 저기 있었다.
역에서 포도밭을 보며 마을로 20여분 걸어 들어갔다.


포도밭을 끼고 마을로 걸어 올라가니.










와인 상점 등이 보인다. 유럽 특유의 돌길이 정겹다.
지팡이를 보니 까미노 길인 듯도 하고


마을의 상징 종탑 밑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셔주고.








이제 언덕 길을 올라가 포도밭이 펼쳐진 마을을 조망해본다.



골목 골목을 걷는 재미가 쏠쏠한 생테밀리옹이다.
슬슬 출출 해진 우리는 다시
아랫 마을로 내려와 점심을 먹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리조또도 따끈하고 담백하고 피자도 맛있고 샐러드도.
셋다 다 만족한 식사
특히 우리 나름으론 비쌌던 와인이
향도 좋고 맛도 좋고.
흡족하게 밥을 먹고 우린 무료개방와이너리로 갔다.
https://maps.app.goo.gl/GdfCazrhJzXRxGWy5
Clos des Menuts · Saint-Émilion
www.google.com









서늘한 와인 창고.
이제 마을을 휘돌아 보고
와인 농장을 향해 갔으나.
우린 더이상 와인을 시음 할 수 없어
투어를 신청할 수가 없었다.
그냥 포도밭 뷰를 즐길 뿐









와이너리 시음 및 체험을 안한 우리는
기차를 기다리며 한시간 이상이나 역에서 서성여야했다.
이 역에는 화장실도 상점도. 편의 시설이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아름다운 하늘과 포도밭과 정겨운 마을이 있어
마음이 따듯해지는 시간들이었다.
돌아오는 기차 차창에도
계속 포도밭이 이어진다.
생테밀리옹 마을이름은
8세기 수도사 '에밀리옹(Emilion)에서 유래했단다.
그는 이곳의 동굴에 은둔하며 종교 공동체를 만들었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었다.
생테밀리옹 지역에서의 포도 재배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로마인들은 서기 2세기경에
이 지역에 포도나무를 심었으며,
4세기에는 라틴 시인 아우소니우스(Ausonius)가
이곳의 풍부한 포도 수확을 찬양하기도 했다.
이러한 로마 시대의 포도 재배 전통은
이후 중세 수도사들에 의해 이어졌고,
오늘날 생테밀리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생산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보르도 삼일도 휘리릭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