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봄 세 자매의 느린 여행(1)프랑스

몽셀미셀에서 유유자적.

키돌 2025. 4. 4. 03:59

2025년 4월 3일(목) 흐리고 간간이 비.

원래 이 몽생미셀에서 2박을 하는 이유는
근처 생말로를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두 자매가
이 몽생미셀을 느긋하게 즐기면서
쉬자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다음에가는 바욘도 바닷가라
쉬면서 몽생미셀을 물이 차오를 때
한번 더 갔다오는 것도 좋을 듯 하여 그러자고 하였다.
덕분에 여유로워졌다.
느즈막히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갔다.
이 머큐어 호텔의 조식당은 분위기도 좋고
음식들도 신선하고 좋은데
샐러드와 같은 야채와
뜨끈한 스프가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도 엻심히 즐겨본다.

아침을 든든히 챙겨먹고

다시 몽생미셀로 셔틀을 타고 갔다.
어제 저녁의 한산함은 없고
소풍온 학생들과 관광객들로
엄청 붐비고 있었다.


서서히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물위에 뜬 성이 되어버렸다.

성입구는 사람들로 번잡했으나
성위로 올라가니 한산하다.
우리는 어제 문이 닫혀 못본
꼭대기 성안을 구경해보기로 하였다.
바위산 정상에 위치한 80미터 높이의 수도원 성당.
입장료는 13유로였다.


수도원 성당을 둘러본 느낌은 입장료를 낼만하다는 것이었다.
수도원을 나와 다시 골목 골목을 걸어 본다.


맑았던 하늘을 흐리고 빗방울도 한두방울 떨어진다
물은 가득 밀려와 있었고.
호텔존에 초이스가 없다고 생각하여
이 성안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사람이 많아 보이는 집을 찾아 들어갔는데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시켰다.
결론은 스테이크는 질겨서 못먹었고.
파스타는 너무나 밍밍하고 차갑고 맛이없었다.
프랑스와서 대부분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이 처음으로
격은 굴욕이었다.
대부분 남기고 철수.

그래도 이집  사람들로 넘쳐난다.
1,2,3층이 꽉찼다.
식당에서 나와
다시 성을 한바퀴 더 돌아보고
셔틀을 타고 호텔존으로 돌아왔다.
먹거리가 미진한 우리는
이 곳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사서
다시 2차 식사를 해본다.
훨 맛있다.

저녁에 주변을 걸어 보는데
걷는 길이 좋을 뿐 볼거리는 없었다.
그래도 이 한가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
내일은 보르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