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다섯째날(개선문,몽마르트 언덕 등)
2025년 3월 31일(월) 춥지만 맑음
아침을 간단히 챙겨 먹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늘 11시까지가 패스 종료 시간이라
패스를 이용해 개선문을 올라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개선문에 도착하니
그다지 많은 사람들은 없었으나 그래도 줄은 서 있었다.
우리는 곧장 패스를 보여주고 계단을 올라갔다.
나선형 계단을 꽤 올라가야했다.
미국의 평원. 오르막이 없는 곳에서 살았던 언니는
유난히 힘들어 한다.올라가는 데 얼굴도 하얘지고...










개선문에 올라오니 시방발방 곧게 펼쳐져있는 길들이
마음을 뻥툻리게 만들었다.
개선문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며 건축을 시작했단다
완공되기까지 약 30년이 걸렸고, 나폴레옹은 완공된
개선문을 직접 보지 못했다고
개선문 아래에는 이름 없는 병사의 무덤(Tombe du
Soldat Inconnu)이 있어,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를 추모하고 있다.
매일 저녁 6시 30분, 추모의 불꽃을 다시 지피는
의식이 열린다는데
우리는 힘들어서 다시 찾기는 어려울 듯
외벽에는 프랑스 혁명 및 나폴레옹 전쟁에 참가한
장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단다.
개선문에는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
줄서지 않고도 이용할 수가 있었다.
이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몽마르트로 향했다.
오늘 월요일 낮이라 그런지
지하철도 한산하고 거리도 한산하고.


지하절 12호선 Abbesses역에서
빠져나오는 출구는 한없이 올라가는 계단이었다.
물론 언니는 힘들어했지만 나에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출구를 나오자마자 출출해진
우리는 점심을 먼저 막기로 하였다.
급히 구글을 돌려보니
괜찮은 브런치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
좌석이 딱 한자리가 남아 운좋게 앉을 수 있었다.

다 맜있다. 커피도... 역시 프랑스는 커피와 빵이 맛있다.
이 코지카페는 젊은이들이 많이 오는 듯
손님들이 다 젊다.
그리고 쾌활하고 활달한 서빙맨들도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 준다.
배를 채우고 나서 본격적인 몽마르트 거리 거닐기.
























19세기 말~20세기 초, 피카소, 반 고흐, 모딜리아니
같은 예술가들이
이 몽마르트 언덕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단다.
지금도 화가들이 데카르트 광장을 중심으로
그림을그리고 있었다.


몽마르트 언덕 끝에 있는사크레쾨르 대성당
하얀 돔 형태의 아름다운 성당으로,파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명소다.
성당 내부도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햇살이 눈부셔 더욱 멋쳤던 사크레쾨르 대성당이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걸어서 지하철역으로 가서
일찍 집에 돌아왔다.
옆집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수육을 하고 사 놓은 배추로 겉절이를 해서
함께 먹으니 꿀맛이다.
바로 이거지. 엄지 척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