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돌 2025. 3. 28. 19:05

2025년 3월 27일(목)

가느다란 비가 내린다.
자는 둥 마는 둥 일어나 떠날 채비를 했다.
마지막으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갖다 버리고
오래 시간 비어져 있을 집을 점검해 보았다.
우리의 배낭 두개는 상당히 무게가 나간다.
내 배낭은 12키로 동생 배낭은 17키로.
프랑스에서의 13일 동안 연명할 먹거리가 잔뜩이다.
빨리 비우고 까미노 길을 걸을 때는 가벼워져야겠지.

집에서 택시를 불렀다.
시간도 절약하고 광명역까지 가는 것이
귀찮기도 해서..
이번에는 두명이니까.

공항 도착하자마자 짐부치고 인터넷으로 환전해 둔 유로를 찾았다.

그리고
어제밤 등록해 둔 스마트 패스로
면세구역에 금방 진입.
수속은 일사 천리로 진행되어 정말 빠르게 끝나버렸다.
어제 마이 리얼트립에서 사놓은 파리 뮤지엄 패스도 금방 가서 찾아왔다.
덕분에 어제 KB카드로 받아놓은 쿠폰을 가지고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참 좋은 팔자가 되었다. 공항 라운지도 이용해보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구역 스카이 허브 라운지.


먼저 뷔폐로 아침을 먹고 편히 쉬면서 당장 내일갈 루브르박물관을 예약하였다.
쉬는데 미국에서 파리로 향하고 있는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복잡하고 쉴 공간도 없어 힘들다고
편히 쉬고있는 우리가 웬지 미안스럽다.
그리고 비행기 탑승.
비수기 평일이라선지 우리의 세개짜리 자리가 하나가 비어 널럴하게갈수 있었다.
이런 행운이..
보니까 다른 좌석들도 많이 비어있다.
이륙한 비행기에선 금방 기내식 제공
나는 저열량식을 예약해 놓은 터라 먼저 나왔다.
맛있고 적당히 배부르다. 역시 대한항공 기내식!

나의 소스를 최소화한 저열량식 기내식. 속이 편했고 건강해진 느낌


동생은 낙지덮밥. 곁들여 나온 미역국도 오이지 무침도 다 맛있다.

낙지 덮밥. 조금 얻어 먹었는데 다 맛있다. 담백한 미역국도 오이지 무침도. 여기가 하늘길 맛집


우리 라인이 다 한자리 씩 비어서
비행기 안 공기가 쾌적 한거 같다.
비행기는 간식 한번에 식사 한번을 더주고
파리에 도착하였다.


비행기안에서 착륙직전
인터넷에서 구입해온 심을 끼웠는데
너무나 스무스하게 잘된다.

파리 드골 공항.
인천공항에비해 낡고 어두워 보였다.
시설도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느낌이고..

그러나 도착해서의 수속은 정말로 빨리 끝났다.
여권도 보는 둥 마는 둥 도장 콱 찍어주고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해준다.

미국에서 온 언니가 독감이 걸려 먼저 숙소에 가 있어
우리는 서둘러 택시를 탔다.
공항에서 14구 시내까지 택시비 65유로.
큰짐이 있을 때는 무조건 택시를 타기로...
무리하면 안되니까.

40분걸리는 곳을 체증 때문에 한시간이 넘게 걸려
숙소에 도착하였다.
도착해서 만난 주인장 할머니 캐서린
인상도 좋고 넘나 친절하다.
방 두개 침대세개와 부엌, 세탁기 등이 있어
우리가 살기에 부족함이 없다.


14시간의 긴 비행임도 이번에는 그다지 힘들지가 않았다.
웬지 파리로 순간 이동해온 것만 같은 느낌마저 든다.
비지니스석 타령도 쑥 들어갔다.

내일은 언니의 독감  때문에
예약해 놓은 루브르를 취소하고
쉬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