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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길을 걷다..

까미노의 끝. 그리고 마드리드,톨레도. 8월 14일(일) 열 며칠만에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익숙하게 숙소 루까스의 집을 찾아왔다. 루까스의 집에 도착하자 마자 내가 찾은 것은 신발장에 놓고간 샌달. 그동안 운동화만 줄창 신어 시원한 샌달이 너무도 그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주인장은 내 샌달을 .. 더보기
산티아고 데 콤포스델라. 8월 13일(토) 열흘만에 처음으로 7시 30분에 일어났다. 매일 5시나 5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이 일이었는데 늦게 일어나니까 그나마 피곤이 풀리는 것 같다. 운동화와 양말을 드라이어로 열심히 말리는데 성공하여 걷는 내내 구질 구질했던 발 패션이 다소 반짝일 듯. 이제 보무도 당당.. 더보기
아르주아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40km) 8월 12일(금) 오늘 13시간을 걸었다. 오늘 새벽 5시 30분. 다들 잠자고 있는데 홀로 조용히 일어나 어둠속에서 감각을 이용해 조용히 짐을 꾸려 놓고 부엌으로 가서 마지막 누릉지를 끓여 먹고 어둠속 아무도 없는 길을 나선다. 어제 많이 걸어서 조금은 삐걱거리는 다리가 행여 망가질까봐 천천히 걸었다.. 더보기
호스피탈 데 라크루즈에서 아르주아까지(41.9km) 8월 11일(목) 오늘 정말 강행군이다. 6시 출발. 실비아와 함께 출발하다가 내 리듬으로 걷기위해 헤어지고 말았다. 오늘 걷는 길은 경치가 평이하고 걷기도 편안한 그런 길이었다. 약간의 티타임만 가졌을 뿐 그저 끊임 없이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사람들과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만났다. 헤어졌.. 더보기
바르바델로에서 호스피탈 데 라 크루즈까지.(31.8km) 8월 10일(수) 오늘 일어나보니(눈을 떠보니) 5시인데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5시 45분 옆침대에서 알람이 울려 일어나게 되어서 아침과 점심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챙기고 나서 숙소를 나서니 6시 45분경이었다. 아침의 풍광은 좋았다. 신비롭기까지하고... 그러나 오늘 여정의 바에선 커피맛이 .. 더보기
트리아카스텔라에서 바르바델로까지(29.2km) 8월 9일 (화) 6시 출발. 어제보다는 덜 멋지지만 그늘이 많은 길이다. 그런데 돌길이 많아 운동화를 신은 나에겐 괴로운 길이었다. 발바닥이 몹시 아프다. 정말 멋진 사모스. 사모스의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사리아를 거쳐 바르바델로로 왔다. 오후 2시 30분 도착. 정현이가 사리아의 인.. 더보기
vega de valcarce 에서 Triacastela까지(32.9km) 8월 8일(월) 새벽 3시쯤. 정말 정신없이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한시가 넘게 들려왔다. 왜일까? 지난번 El Acsobo에서도 새벽에 커다란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렸었는데... 왜 새벽에? 난 엄청 짜증이 났는데 아무도 그런 내식을 하지 않고 있다. 어쨋든 4시경 음악소리는 잠잠해지고 난 5시 30분경에 홀로 일.. 더보기
엘 악세보에서 폰페라다(16.4km) 8월 7일(일) 깨어나보니 6시 40분경이었다. 깜작 놀라 서두르니 안나와 페트라도 금방 일어나 챙긴다. 7시 10분경 출발. 사방이 많이 밝아 있으나 상당히 춥다. 페트라는 나에게 잠바가 없다고 걱정하고.... 1시간 채 못가서 Ambros도착. 이 작은 마을은 아무 것도 없다. 쵸콜릿 등 가지고 있는 것만 나누고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