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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가을 구례 21(현천마을) 2021년 11월 20일(토) 맑고 청명함. 오늘이 이 가을 구례에서 즐길 마지막 날이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이 가족 호텔에는 사람들이 벅적거린다 객실도 가득 찬 듯. 전에 없던 소음도 있었다. 늦잠을 자버렸다. 햇살이 방안 깊숙이 들어오고 있었다. 느적 느적 일어나 있는 재료 소진하기 프로젝트로 아침밥을 만들어 먹는다. 쓸데없이 먹거리들을 사모아 외식도 제대로 못하는 요즈음이다. 오늘은 느긋하게 읽던 책 마저 읽고 길을 나섰다. 처음에는 그저 아랫마을을 향해 걷기 시작했는데 걷다 지리산 둘레길 표지를 발견해서 따라 가기로 했다. 길표식은 원천마을을 지나 현천 마을로 나를 안내하였다. 현천 마을 역시 산동의 아름다운 산수유 마을 중의 하나이고. TV 예능 [자연스럽게]란 프로 촬영지로서도 유명한 .. 더보기
가을 구례 20(순천 선암사) 2021년 11월 19일(금) 청명함. 오늘은 지난 9월 여수를 여행했을 때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상 못 갔던 순천 선암사를 찾아가기로 했다. 뚜벅이의 대중교통으로 선암사 찾아가는 길 1. 구례 공영 터미널에서 순천행 버스를 탄다. 2. 순천 터미널 한참 전인 학구 삼거리에서 내려 선암사 가는 방향의 버스 정류장에서 1번이나 16번을 타고 선암사 정류장에서 내린다. 사실 시내 버스 1번이나 16번은 배차시간이 한시간 반이란다. 시간이 안 맞으면 택시를 불러 타고 들어가면 그다지 비싸지는 않은 거리다. 가는 길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고 한산하기도 해서 마음이 설레였다. 그리고 또하나 대박인 것은 선암사에 가까워지면서 가로수가 감나무라는 것이었다. 눈부신 햇살에 반짝이는 황금빛 자잘한 감들이 무척이나 따스하고 .. 더보기
가을 구례 19(산수유 마을 어슬렁) 2021년 11월 18일(목) 맑음. 오늘 난 여기 산동에 더 남아있는 이유를 찾기 위해 상위 마을 을 찾았다. 걸어 올라가는 길에 중동마을 버스 종점 옆에 새로 생긴 커피집에도 들러 맛있게 내린 드립커피도 맛보고 주인장과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진하고 맛있는 커피, 케냐AA. 그는 잘 추출해 주었다. 오랫만에 향좋은 커피를 잘 마시고 나서 난 이제 가벼운 걸음으로 반곡마을을 거쳐 상위 마을로 올라갔다. 가는 도중 산수유 열매를 따서 말리고 있는 노부부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찍으라면서 차한잔 하고 가라고 하신다. 단감도 먹으라고 하시고... 요즘 사진 작가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지난번에서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더니 인화해서 선물해 주었다고.. 동네를 어슬렁 거린다는 것이 엄청 많.. 더보기
가을 구례 18(곡전재,운조루,수락폭포) 2021년 11월 17일(수) 맑음. 어제는 오산 트래킹의 후유증으로 온몸의 근육이 놀라 찌부등하였었다. 그래서 핑계김에 쉬어간다고.. 오전 내내 방에서 뒹글거렸었다. 그러다 점심 때가 임박해서 동네 산책길에 나섰는데 어느새 산수유 열매의 자태가 많이 보여 마을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화가가 찍은 장소는 상위마을인데 상위 마을은 며칠 후에 가 볼 예정이다. 위의 사진들은 이 가족 호텔 주변을 서성거리며 찍은 것들이고... 오늘 난 미루어 놓고 미루어 놓았던 운조루를 가벼운 마음으로 가 보기로 하였다. 누군가는 너무 퇴락해서 마음이 아팠다고 한 곳. 명당 중에 명당이라는 금환택지라는 곳. 구례 터미널에서 토지면 가는 버스를 잡아 타니 10분도 안되어 내리란다. 버스 정류장 가까운 곳이 곡전재. 먼저 곡.. 더보기
가을 구례 17(오산과 사성암) 2021년 11월 15일(월) 청명하다... 어제 지리산 호수 공원과 지리산 정원을 걷느라 땀을 빼서인지 오늘 일어나는데 피곤이 덕지 덕지다. 그래도 하루를 시작해야지... 누가 떠미는 것도 아닌데 부스스 일어나 움직이고 있다.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활짝 여는데 건너편 산들과 동네가 안개에 가려 없어져 버렸다. 세상 신비로운 분위기다. 오늘은 멀지 않은 오산을 등산해서 사성암을 가기로 하였다. 뚜벅이의 사성암 가는 길. 지리산 온천 정류장에서 9시 버스를 타고 구례 공영버스 터미널로 가서 문척가는 버스를 갈아탄다. 문척 가는 버스는 10시에 있었고 나는 구례읍을 기웃거리며 30분 가량을 보낸 후 버스를 탔다. 10분 쯤 후 기사님은 죽연 마을에서 나를 내리라고 하였다. 이 마을에서 오산 트래킹이 시작되는.. 더보기
가을 구례 16(지리산 호수정원, 지리산 정원) 2021년 11월 14일(일) 맑음. 어제 순천 낙안 읍성을 갔다가 너무 깜깜해져서 돌아왔었다. 오늘은 쉬면서 이 동네에서 가까운 치즈랜드, 지리산 호수 정원을 가보기로 하였다. 오랫만에 책도 보고 음악도 들으면서 빈둥거리다. 11시 버스를 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15분 쯤. 이평에서 내려 지리산 호수 정원으로 걸어갔다. 입구에 캠핑장이 있어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캠핑장 옆의 치즈랜드.-입장료 3,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다. 난 치즈를 사려고 들어갔지만 요새 치즈 만들기 체험을 코로나로 인해 못하고 있어 치즈는 없단다. 커피 한잔을 사들고 산책을 하였다. 커플들과 가족들은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나같은 홀로 걷는 뚜벅이한테는 굳이 입장료를 물어가면서까지 들어갈.. 더보기
가을 구례 15(순천 낙안 읍성) 2021년 11월 13일(토) 맑음 희안하게도 친구들이 떠난 오늘부터 날이 밝아지기 시작하였다. 방안에 햇살이 길게 밝게 눈부시게 들어온다. 아침까지 오늘 뭘해야할까?를 정하지 못하였다. 여럿이 있다가 혼자가 되니 잠시 맨붕이 왔나 보다. 아침을 먹으면서 순천 낙안읍성을 갈까? 하며 정해버리고 말았다. 조금 늦었지만 해보자! 10시 30분. 지리산 온천에서 버스를 타고 구례 공영 버스 터미널까지 가고. 터미널에서 순천가는 버스를 타고 간다. 순천가는 버스는 곧장 있었다. 구례에서 순천까지 30분 정도 소요. 순천은 시라서 그런지 구례에 비해 엄청 규모가 컸다. 편의 시설은 다 갖추어져 있고. 관광할 곳도 많을 뿐 아니라 관광지마다 버스편이 잘 연결되어 있었다. 난 터미널 앞 버스 정류장에서 61번 버스를.. 더보기
가을 구례14(상위마을과 남원 아담원 카페) 2021년 11월 12일(금) 비오고 흐림. 친구들이 온지 5일째 되는 날. 4박 5일간의 일정이 끝나는 날이다. 여기 오는 날 비오기 시작해서 떠나는 오늘까지 비가 온다. 유언니가 남원역을 이용해서 돌아가기 때문에 오늘은 남원 일정을 넣었다. 먼저 상위마을의 산수유 열매는 그 자태를 드러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차로 상위 마을로 올라가 보았다. 그동안 비오고 바람 불었음에도 산수유 잎들은 아직 견고하게 붙어있었다. 그래서 붉은 열매는 아직 숨겨져 있었고... 조금 걷다가 다시 돌아 나온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이제 남원쪽으로 차를 돌린다. 산길과 논길과 밭길을 달려 도착한 남원 아담원 카페. 이 입구에서부터도 조금 더 차를 타고 들어가야 진정한 입구가 나오는데 그 곳에서 기계로 입장표를 뽑아야한다. 카드,.. 더보기